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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상류층에 끼고 싶어서 미치겠어?

그런데 어떡해, 넌 민 씨 집안사람이잖아!

넌 서 씨 집안사람이 아니야!

서 씨 집안 어르신께서 너를 봐주니 뭐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줄 알아?

어리석은 것!

내 남편한테 시집오고 싶다고?

내 남편한테 너는 그냥 벌레 같은 존재야!

부잣집은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부잣집에 시집가기 위해 자기 사촌 동생까지 죽이려고 했는데 부잣집 며느리가 될 자격이 있기나 해?

넌 불쌍한 벌레일 뿐이야!”

민정아의 말이 한 글자도 빠짐없이 귀에 들어왔다. 민정연은 민정아의 머리를 끄집고 독설을 퍼부었다.

“너! 죽어!”, “빨리 칼을 가져와요! 저 년의 얼굴을 찢어버릴 거예요, 그래도 구 도련님이 좋아할까나 모르겠네!”

얼굴을 찢어버린다고?

민정아는 개의치 않았다.

그녀는 이미 총애를 한몸에 받았다.

신세희의 처지가 이해가 갔다.

반항할 힘이 없지만, 그렇다고 절대 구걸도 하지 않았다.

절대 용서를 빌지도 않았다.

그렇게 눈물을 흘리며 민정연과 부모님을 바라보는 순간, 민정아는 가슴이 미어지듯 아팠다.

부모님은 결코 민정연에게 칼을 건네주지 않았다.

어머니는 민정연에게 자기의 의견을 말했다. “정연아, 얼굴을 찢어버리는 일을 급한 게 아니야, 그 대신 저 년을 돈과 바꾸는 거야, 그 돈으로 잘 꾸며서 구 도련님을 만나!”

어머니의 말에 민정연은 싱글벙글 웃었다. “역시 숙모는 치밀하시네요, 그럼 오늘 바로 돈과 바꿀까요?”

“당신……당신들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민정아는 등골이 오싹했다.

아버지는 냉정하게 웃고는 테이프로 민정아의 입을 막고 다시 마대를 머리에 씌워 큰 캐리어에 담았다. 세 사람은 아래층으로 끌고 내려가 차에 실었다.

민정아는 트렁크 안에서 하마터면 숨이 막혀 죽을 뻔했다.

다행히 얼마 안 지나 차가 멈춰 섰고 민정아는 트렁크에서 끌어내려졌다. 캐리어 틈새로 밖을 내다볼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남성에서 자랐던 터라 익숙했다. 여기는 남성에서 제일 더럽고 혼란스러운 곳, 바로 빈민촌이었다. 이곳은 신세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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