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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뭐 하는 거예요!” 민정아의 어머니는 실내에서 걸어 나오며 그녀를 발로 걷어찼다. “너 이 년! 양심도 없어! 언니 어깨를 밟고 상류층에 기어올라가? 천한 것! 언니의 인맥을 빼앗아?

이따위로 언니를 대하는 거야?

너 참 비겁하구나!

비겁해!”

욕하고 나서 또 발로 험하게 걷어찼다. 민정아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머리는 마대에 씌워져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엄마, 저 먼저 풀어주면 안 돼요? 먼저 풀어주고 나서 욕하든지 때리든지 하세요”

“풀어줄 수는 있어!” 이때,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너의 핸드폰, 돈 가방을 몰수하고 손발을 묶은 후에야 풀어줄 수 있어”

그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핸드폰, 돈 가방, 쇼핑카드를 모조리 뒤집었다.

심지어 가방마저 민정연이 가져갔다.

민정연도 민정아한테 험하게 발길질을 했다. “이렇게 비싼 가방을 들고 다녀? 몇백만 원짜리 가방이 너한테 어울리기나 해? 응? 무슨 브랜드인지는 알아? 브랜드가 뭔지도 모르는 촌스러운 네가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이야?”

민정아는 또 한 번 아버지 속임수에 넘어가 부모님과 사촌 언니한테 호되게 얻어맞고 물건을 몽땅 빼앗기게 되였다.

마대 속에 갇힌 민정아는 슬프기 그지없었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 가게에서 비상 핸드폰을 옷 속에 감춰둔 게 천만다행이었다.

그녀는 냉동창고에 들어간 것처럼 마음이 차갑고 아팠다. 자신의 친부모가 맞는지 의심이 갔다. 자신은 주어온 아이이고 민정연이야말로 친딸 일 수도 있겠다는 의심이 들었다.

민정아는 죽고 싶을 정도로 절망스러웠다.

그녀의 부모님은 손발과 머리에 씌운 마대를 풀어주었다.

부모님과 그 사이에 앉아 있는 사촌 언니 민정연이 눈에 띄었다.

민정연은 아무 말도 없이 민정아의 뺨을 두 대 후려쳤다. “이 년! 구 도련님하고 잠을 자? 뻔뻔스러운 것! 걸레만도 못한 년! 감히 구 도련님하고 잠을 자?

구 도련님이 내 남자인 줄 몰랐어?

나 민정연의 남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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