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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화

신세희는 여자를 노려보았다.

여자는 두려움에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여자는 살 방법을 찾느라 신세희에게 꼬리를 흔들며 해석했다.

“정말이에... 사모님 친구분의 부모님이 2억 빌려 갔어요. 딸 치료비가 필요하다면서요. 그 딸을 살리기 위해 다른 딸을 나한테 넘겼어요. 팔든 말든 어쨌든 살아 있으면 된다면서요. 저도 그 사람들이 제 돈을 갚지 못하니까, 저도 2억을 날릴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알았으니 그만 해요!”

신세희는 여자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벌벌 떨고 있는 민정아를 꼭 안아주었다.

“사... 살려 주실 거죠?”

여자는 구걸하는 눈빛으로 신세희를 바라보았다.

신세희는 화를 참지 못하고 더 큰 소리로 말했다.

“옷!”

“다그쳐 볼게요!”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는 두 손 가득 커다란 주머니를 들고 내려왔다.

“샤워실!”

여자는 바로 신세희와 민정아를 데리고 샤워실로 향했다.

“정아 씨. 일단 씻고 옷부터 입어. 그러고 나와 같이 여기서 나가자.”

민정아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고마워, 세희 씨. 정말 고마워.”

민정아는 샤워실로 들어갔다. 신세희는 밖에서 이 반지하 여인숙을 바라보았다. 여자는 옆에서 우물쭈물하며 신세희를 졸졸 따라다녔다. 처음 같은 안하무인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랬다.

신세희가 물었다.

“딸이 아프다고요?”

여자가 답했다.

“네... 친구분의 부모님이 말했어요. 친구분의 언니가 아프다고...”

“당신 돈을 빌렸으니, 빌린 사람한테서 받아요! 정아 씨 언니가 빌린 거니 그 언니더러 갚으라 해요!”

여자가 물었다.

“그래도 될까요?”

“빌린 걸 갚는데 안 될 거 뭐 있어요? 내 친구한테 갚으라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거죠. 내 친구가 빌렸어요?”

신세희가 쌀쌀하게 묻자 여자는 다급히 대답했다.

“아니... 아니요.”

“그러니까요!”

여자가 대답했다.

“알겠어요. 알겠어요. 친구분 언니한테 꼭 갚으라 할게요. 안 갚으면...”

신세희의 눈길은 여자가 아니라 샤워실로 향했다. 샤워실 문이 열리더니 민정아가 나왔다. 민정아는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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