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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고마워요.”

신세희와 부소경이 자리를 떠났다. 때마침 사탕을 산 엄선우와 신유리도 두 사람과 합류했다.

세 식구와 엄선우가 엘리베이터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안쪽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빌어먹을 인간들 같으니라고, 당신들을 찢어 죽여버릴 거야!”

“당장 찢어버려!”

“다리도 콱 부러뜨려 버리라고!”

“소진 씨, 우리가 잡고 있을 테니 마음껏 때려. 천벌 받을 년, 감히 사람을 강제로 몸을 팔게 만들어? 당장 옷을 벗겨서 길거리에 던져버리자고!”

“아악!”

“살려줘!”

문이 닫혔다.

신세희와 부소경은 이 호텔에서 벌어진 심각한 사태에 대해 더는 캐묻지 않기로 했다.

부소경은 엄선우에게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아이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그들은 다음날 열두 시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기로 했다.

이날 저녁, 호텔 방에서 맛있는 샤브샤브를 먹으며 웃고 떠들다 달콤한 잠을 청한 네 사람은 아침 일곱 시에 일어나 조식을 먹은 뒤 짐과 아버지의 유골함을 챙겼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로비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호텔 밖에서 한무리 사람들이 공손하게 서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걸 발견했다.

가장 앞에 선 사람이 감격한 얼굴로 말했다.

“부 대표님, 저희 공익 프로젝트에 200억이라는 큰돈을 투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부소경이 덤덤하게 대꾸했다.

“내 사랑하는 아내의 고향 아닙니까. 앞으로도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 우리 F그룹에 투자받으면 됩니다.”

“네네, 명심하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윽고 다른 사람이 앞으로 나서며 엄선우에게 무어라 귓속말하자 엄선우가 몇 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람이 떠나자 이번에는 허소진이 다가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사모님께서 주신 2억 원은 우리 반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잘 사용하겠습니다. 어리고 순수한 아이들이 더는 상처받지 않게 최선을 다할게요.”

신세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도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 내게 말해줘요.”

“정말 감사합니다. 아참, 신 영감 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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