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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신세희는 살짝 미소 지으며 고개를 들어 부소경을 바라봤다.

“당신은 다 알고 있죠?”

부소경은 멈칫했다. 그는 그녀가 매우 똑똑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에게 숨길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응?”

부소경은 여전히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임서아네 가족... 도망갔어요. 가성섬으로 간거죠?”

부소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어제 원래는 비행기 타고 바로 우리 집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공항에 도착해서 갑자기 계획을 바꿨잖아요. 임서아네가 도망간 일에 대해 알아보려고 그런 거죠?”

“응.”

“서 씨 집안 어르신이 도와준 건가요?”

신세희는 알고 있었다. 서 씨 어르신의 도움이 없었다면 임가네 가족은 가성섬까지 도망칠 수 없었을 거라는 것을. 부소경은 자기 아내가 현명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당신 다 맞췄구나...”

신세희는 울음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부소경의 품에 와락 안겼다. 마음의 상처가 너무 깊었다. 부소경은 그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물었다.

“서 씨 집안 어르신과 당신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어?”

“저는 그쪽이랑 아무런 관계도 없어요. 영원히 아무런 관계도 생기지 않을 거예요.”

신세희의 반응은 매우 냉담했다.

신세희는 눈물을 훔치고는 억지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까 깜짝 선물 준다고 하지 않았어요? 무슨 선물인데요?”

“어제 오후부터 엄선우가 당신 아버지를 위해 묫자리를 알아봤었는데 공원 쪽에 좋은 묫자리를 찾았대. 환경도 좋고 조용하고. 방금 전화 왔는데 한번 가볼래?”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고마워요 여보.”

그녀는 이제 여보라는 호칭이 제법 자연스러워졌다. 아침을 먹고 부소경은 회사에 남은 일을 처리하러 갔다. 이틀 동안이나 회사에 가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먼저 회사에 들려야 했다. 신세희는 혼자 차를 몰고 유리를 유치원에 데려다줬다. 그러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검은색 코트를 입고 선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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