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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난 이제 죽지 않아. 그러니까 네 그 좋은 운이 이젠 나한테 온 거나 다름없는 거 아닐까?”

신세희는 차갑게 웃었다.

“뭘 말하고 싶은건데?”

“내 뜻은 어쩌면 네 남편이 미래에 내 남편이 될지도 모른다는 거지.”

“네가 어디 있는지 대충 알 것 같네.”

“뭐? 그쪽 남편이 알려준 건가?”

임서아가 물었다.

“아니.”

신세희의 목소리는 더욱 평온해졌다.

“요 며칠 우리 남편이 너무 바빠서 아직 나한테 알려주진 못했어. 근데 네가 어디있는지는 이미 알것같아. 가성섬에 있지 지금? 부모님과 함께 가성섬으로 도망쳤겠지.”

“넌 한결같이 똑똑해! 이걸 맞추네?”

“칭찬 고마워.”

“복수는 언제 해도 늦지 않지. 여기서부터 가성섬으로 도망가는 건 쉬웠겠지만 거기서 나오는 것도 쉬울까? 오히려 잘 됐어. 언젠가 내가 가성섬까지 가서 독안에 든 쥐 같은 널 잡으면 되는 거니까.”

신세희는 가볍게 비웃었다.

“허! 네가 그럴 능력이 있을까?”

“난 없어도 우리 남편은 있어.”

신세희는 더욱 가벼워진 마음으로 말했다. 비록 마음은 소리 소문없이 떠난 임서아네 가족에 대한 증오심으로 가득 차 있었으나 신세희는 이럴수록 침착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한결 편안해진 말투로 얘기했다.

“임서아, 나도 사람의 운명은 계속 바뀐다는 거 알아. 근데 이건 생각해 봤어? 내가 도망 다닌 6년 동안 넌 부소경을 만날 기회가 매우 많았어. 근데 6년이 흐르고 그렇게 능력 있는 할아버지를 뒀음에도 넌 부소경과 결혼할 수 없었지. 네가 나를 이기더라도 부소경이 널 좋아하게 될까? 백번 양보해서 둘이 결혼한다고 쳐, 그럼 아마 그이는 널 평생 터치하지 않을 거야, 결국 넌 외롭게 평생을 살다 죽겠지?”

“너.. 진짜 죽여버릴 거야.”

임서아는 분노했다.

“하하하, 밤에 우리 남편이 나한테 얼마나 잘해주는지 알아? 난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어. 근데 내가 왜 죽어. 그럼 안녕.”

신세희는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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