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48화

신세희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헛숨을 들이켰다. 그녀가 왜 사탕을 사 먹으라며 자기 딸을 보냈는지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다리에 힘이 풀린 서해리는 그대로 주저앉아 오줌을 지렸다. 불쾌한 냄새가 코를 찌르자 신세희는 코를 틀어막으며 부소경에게 말했다.

“여보, 나 안 그래도 냄새에 예민한데...”

자리에서 일어난 부소경이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만하지.”

말을 마친 부소경은 신세희를 데리고 이 자리를 벗어나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배고파?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보내달라고 하자.”

“배고파요, 여보.”

이때, 서해리가 비명을 내질렀다.

“신세희, 너 이렇게 악독한 사람이었어?”

달콤한 웃음을 지어 보이던 신세희가 싸늘하게 돌아봤다.

“내가 악독해? 너랑 네 가족이 저질렀던 일들을 떠올려 봐. 십몇 년 동안 내게 변함없이 내비쳤던 증오, 나를 도둑으로 몰아갔던 일, 내 머리에 똥칠했던 일, 네 부모가 걷어차서 부러졌던 내 갈비뼈... 권력을 휘두르기 위해서 네 동창한테는 또 무슨 짓을 저질렀지? 순수했던 학교 선생님을 남자들에게 던져줘서 죽는 것보다 못한 삶을 살게 만들었잖아. 난 네게 한참 못 미치지. 그리고, 내가 언제 너한테 복수하려고 했니? 먼저 쫓아와서 복수하겠다고 설친 건 너야. 대체 네가 나한테 복수할 게 뭐가 있다고? 설마 평생 너만 높은 자리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네가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건 당연한 거고, 다른 사람이 너를 괴롭히면 악독한 년인 거야?”

말문이 막혀 눈만 데굴데굴 굴리던 서해리가 한참 뒤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

“설마... 진짜 내 눈알을 파버리려는 건 아니지?”

“내가 뭐 하러.”

그제야 서해리는 한숨 돌릴 수 있었다.

“고마워, 자비를 베풀어...”

“네가 직접 파야지. 안 그럼 내 손이 더러워지잖아.”

신세희의 싸늘한 말에 서해리는 다시 한번 말문이 콱 막혔다.

다시 고개를 돌린 신세희는 이번에는 장송현 쪽으로 무심한 시선을 던졌다. 그러자 장송현이 냉큼 입을 열었다.

“부 대표님, 사모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