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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

비록 그는 굉장히 굳건한 사람이지만 눈앞에 있는 여인의 매혹적이고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여리여리한 몸매를 마주하자 목젖이 움찔거렸다.

“오세요.”

그녀는 또 한 번 애교스럽게 그를 불렀다. 늘 주동적이지 않았었던 그녀는 작업을 거는데 매우 서툴렀다. 남을 차갑게만 대해왔었던 그녀였기에 남을 꼬시는데 익숙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자신을 위해서 애써준 그에게 제대로 보상을 내려주기 위해 그녀는 오늘 기꺼이 그를 한번 꼬셔보기로 했다. 그가 샤워하러 들어갔을 때 그녀는 엄청 고민하고 있었다. 그동안 봤었던 드라마나 영화 속 장면들을 수없이 많이 떠올려본 끝에 그녀는 지금 이 장면을 생각해냈다. 그러고는 그가 선물해 준 수많은 잠옷들 중 이걸 선택했다. 살면서 이렇게 섹시한 옷을 입어본 적이 없었던 세희는 처음 입자마자 얼굴이 붉어졌다. 그가 선물해 준 물건들은 액세서리던 신발이던 가방이던 심지어 옷들도 다 하나같이 고급 진 것들이었다. 이 얇디얇은 잠옷마저도 보기에는 그저 천 쪼가리에 불과해 보이고 좀 거칠어 보이기도 하나 입어보니 무척이나 편안하고 부드러웠다. 피부에 전혀 달라붙지 않아 마치 옷을 안 입은 것처럼 가벼웠다. 그뿐만이 아니라 이 얇고 반투명한 천이 그녀의 몸매에 부드러움을 가해주어 몸매가 훨씬 예뻐 보였다. 괜히 디자이너가 이런 옷을 발명한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잠옷을 입으니 확실히 분위기 있어 보였다. 그의 침대에 누워서 그녀는 자신이 평소보다 훨씬 매혹적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그렇게 매혹적인 자세로 누워 자신의 남자인 부소경을 바라보았다. 부소경은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다.

“얍, 하하하”

신세희는 잽싸게 몸을 피하며 웃었다. 하지만 키도 크고 팔도 긴 그가 팔을 슬쩍 뻗자 바로 잡힐 것만 같았다. 세희는 깜짝 놀라 침대 옆으로 한 바퀴 더 굴렀다. 그런데 예상치 못 했던 건 이제 한 번만 더 구르면 침대에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어.. 어?”

다행히 행동이 빠른 그는 잽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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