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60화

그 여인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누군데요.”

여인은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이 바에서 오래 일한 만큼 그녀의 몸값 또한 매우 비쌌다. 하지만 이 룸에는 한 번도 들어오지 못했다. 백평은 족히 될 것 같은 이 룸에 자주 오시는 게 바로 이 네 분이었지만 그들은 한 번도 여자 파트너를 부른 적이 없었기에 이 룸에 불려와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심지어 부 대표님을 위해서! 부 대표님이 누군가! 운성의 왕이라고 불리는 분이 아니신가! 그녀 같은 사람에게 부 대표님이 결혼을 하셨는지 아이가 있는지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게 무슨 상관 일가? 그녀는 그저 자기가 할 일을 하고 돈만 벌면 된다. 그녀는 자기의 본분을 잘 알고 있었다. 여기 있는 남자들의 장난감이 되는 것. 여기는 그녀의 세상이지 부소경의 세상이 아니었다. 부소경의 아내가 오더라도 이 아름다운 몸매와 미모로 눌러버리면 될 노릇이었다. 그녀는 머리를 슬쩍 다듬고는 다시 부소경에게 다가갔다.

“대표님, 아내분이 오셨다 하더라도 아마 제가 더...”

“때려버릴 거야!”

여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작은 그림자 하나가 빠르게 다가왔다. 유리가 마치 아기 늑대처럼 그녀를 바닥으로 밀쳤다, 그녀가 정신을 차라기도 전에 유리는 여인의 엉덩이 위에 엎드려 콱 물어버렸다.

“유리야!”

신세희는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유리는 아직도 분이 안 풀린다는 듯이 신세희 쪽으로 홱 고개를 돌렸다.

“엄마! 이 아줌마가 엄마 남편 뺏는데 화도 안 나? 엄마가 화 안 나도 난 화가 나! 우리 아빠 뺏는 건 용서 못 해!”

유리는 점점 어른이 돼가는 것 같았다. 신세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유리 어린이, 아빠 뺏겨서 억울해요?”

“당연하지!”

“하지만 엉덩이를 문다면 네가 더 손해일걸? 생각해 봐, 엉덩이가 얼마나 더러운데 그걸 입으로 물어?”

“......”

룸에 있는 모두가 침묵했다

“하하하, 엄마 너무 웃겨.”

말을 마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