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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부러워하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러?

그럼 나는 맛있는 거 많이 먹을 테니까, 아저씨는 먹지마!"

신유리가 장난스레 말했다.

"나도 딸 낳고 싶다!" 정문재가 말했다.

"갑자기?" 신유리가 물었다.

"아니! 난 두 명 낳을 거야! 한 명 낳아가지곤 너희 집 딸내미를 못 이길지도 몰라!" 정문재가 흉악한 표정으로 부소경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에 부소경은 웃으며 말했다. “너는 세 명 낳아도 우리 집 딸내미는 못 이겨."

"너…"

옆에 있던 몇몇 사람들은 웃음이 나올 것 같았지만 애써 참았다.

"그럼 내가…내가 유리를 데려갈 거야! 이제 우리 집에서 키울 거야!" 정문재가 말했다.

"싫어, 난 우리 엄마 아빠가 좋아!” 신유리가 아빠 품으로 숨으며 말했다.

"아저씨가 예쁜 옷 많이 사줄게."

"싫어!"

"공주님 성 사줄게!"

"싫어!"

"갖고 싶은 장난감 다 사줄게!"

"아저씨가 성을 하나 지어서 우리 유리한테 선물해 줄게. 그래, 성 이름을 유리로 짓는 건 어때? 아마 너희 엄마 아빠는 절대 유리한테 이렇게 못 해줄 걸? 자, 봐봐 아저씨가 우리 유리를 얼마나 아끼는지!" 정문재는 자신이 5살짜리 아이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흥! 싫어 싫어 싫어! 나 우리 엄마 아빠랑 살 거야! 우리 엄마 아빠랑 있으면 거지가 돼도 좋아!"

그녀는 정문재가 장난친다는 것을 몰라서 이게 진짜라고 생각했다.

이에 그녀는 아버지의 목을 꽉 끌어안고 작은 다른 손으로는 엄마의 손을 꼭 잡았다.

이 작은 아이의 이런 행동이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어려울 때 함께 했던 이 네 명의 남자들은 그 누구보다 부소경을 잘 알고 있다.

다들 입을 모아 부소경이 냉혈한이라 가족애가 없을 거라고 했지만 지금 보니 그는 정말 좋은 남편이자 아빠였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여자는, 저번에 만났을 때는 일 키로 밖에서도 느껴지는 쓸쓸한 기운을 풍기고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여유롭고 평안해 보였다. 말은 거의 하지 않았지만 무의식적으로 누군가와 눈빛이 마주칠 때마다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여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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