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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대표님, 저도 방금 발견했습니다. 제가 바로 따라가겠습니다. 이번엔 반드시 놓치지 않을 거예요."

엄선우가 말했다.

부소경은 신세희를 한 번 쳐다보았다.

"왜 그래요, 여보?" 신세희가 물었다.

부소경은 "아니야"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

엄선우는 차 안에서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그 노숙자를 보고 있었다. 그녀는 꼬질꼬질한 옷을 입고 머리는 떡져서 대걸레처럼 보였다.

긴 머리카락이 얼굴을 뒤덮고 있어 지저분한 긴 머리 아래 눈동자만 겨우 보였다.

그 두 눈은 지금 회사 문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이에 엄선우는 그녀가 곧 회사 안으로 뛰어 들어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녀가 회사에 한눈 팔려 있는 사이 엄선우는 빠르게 차 문을 열고는 즉시 노숙자 여자 쪽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의외로 이 노숙자는 반응이 굉장히 빨랐다.

그녀는 엄선우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뭔가를 감지하고 그가 오기 전에 몸을 돌려 달아났다.

게다가 그녀는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미친듯이 도망갔는데, 도로에 차가 빠르게 달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전혀 멈칫하지 않고 그대로 뛰어들었다.

다행히 차에 치이진 않았지만 엄선우는 감히 뒤를 쫓을 수 없었다.

만에하나 그 노숙자 여자가 무슨 사고라도 당한다면 엄선우는 부 대표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물에 코 박고 죽어야 할 것이다!

엄선우는 초록불이 되길 기다렸다가 길을 건넜고, 육교 밑에 도착해서는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사람의 그림자는 찾을 수 없었다.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

삼십 초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사라지다니. 그 사람의 신분을 생각하면 분명 젊지 않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매번 빠르게 숨는 걸까?

엄선우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육교 지하에서 혼잣말로 외치기 시작했다. "만약 당신이 이 근처에 있다면, 제 말을 들어주세요. 신세희씨는 지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세희씨는 이미 부소경 대표님의 아내가 되셨고, 대표님은 아내에게 굉장히 잘해줍니다. 둘은 딸도 낳았어요."

말을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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