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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부소경이 정신을 집중해서 들으려고 했지만 신세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했다.

고개를 들어 보니 신세희의 얼굴이 잘 익은 토마토처럼 붉어졌다.

"안 알려줄 거야?" 남자는 냉소하며 말했다. "말 안 하면, 오늘 벌을 줄 거야."

신세희는 "벌주려면 주던가요. 여보한테 받는 벌은 나한텐 일종의 즐거움이에요. 난 여보한테 벌받는 게 좋아요."

남자는 다시 으름장을 놨다.

"그건 내가 매번 봐줘서 그런 거야, 내가 진심으로 벌주면, 너 일주일동안 침대에서 내려오지도 못할 거야, 그럼 그 여자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네가 계속 할…"

"그만!" 신세희는 손을 들어 남자의 입술을 막았다. "말할게요, 말하면 되잖아요?"

이 남자는 서두르지 않고 신세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응, 말해."

"윤희씨가 저한테, 침… 침대에서 내가 무슨 기술이 있어서 여보가 나한테 꼼짝 못하는거 아니냐고, 어떻게 여보를 그렇게 부리냐고 물었어요." 신세희의 얼굴이 다시 시뻘게졌다.

"…."

날 부린다고?

꼼짝 못 한다고?

하지만 그녀의 발그레진 얼굴을 보자마자 남자는 그녀를 품에 안았다.

"오늘 내가 부리는 게 뭔지 알려주지…"

"아니... 벌주지 않기로 했잖아요.” 신세희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입술에 말이 막혔다.

오늘 밤, 신세희는 호되게 벌받을 것이다.

아주 달콤한 벌을.

다음날 아침, 그녀는 그가 말한 것처럼 침대에서 못 내려오거나 그런 상태가 아니었다.

오히려 얼굴이 더 좋아 보이고, 광이 나는 게 더 생기발랄해 보였다.

이렇게 좋은 상태면 회사에 가서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오전 내내 정신없이 일 하다가 점심을 먹을 때가 돼서야 조금 한가해졌다. 그제서야 그녀는 위층에 두 친구가 생각이 났고, 신세희는 하던 일을 내려 놓고 바로 위층으로 올라가 같이 밥 먹자고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엄선희와 민정아 둘 다 회사를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 사람 모두 출근하지 않았다니 뭔가 이상했다.

신세희는 휴대전화를 꺼내 엄선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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