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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아버지의 유골함을 껴안고 슬픈 눈으로 자기를 바라보는 신세희를 보니 부소경은 혹시라도 신세희가 더 힘들어질까 봐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부소경은 신세희를 품에 안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당신한텐 나도 있고 유리도 있고 서시언도 있고 절친도 두 명이나 있으니 당신 꼭 마음 강하게 먹어야 해.”

신세희는 미소가 절로 나왔다.

그녀는 부소경의 품으로 더 파고들면서 차분해진 말투로 말했다.

“소경 씨. 나는... 마음고생도 많이 해봤고 많은 일도 겪어봤기에 어떤 상황도 차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니 내 걱정하지 말아요. 더 잔인한 일도 다 받아들일 수 있어요. 그러니 얘기해요.”

신세희는 최악의 결과를 생각해 보았다.

‘엄마가 임지강한테 감금당했었다니! 내가 남성에 있을 때였는데, 남성에 있었는데! 난 모르고 있었어.’

신세희는 자책에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지만 부소경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애써 평정심을 유지했다.

그녀의 평온한 표정을 보고 부소경은 드디어 입을 열었다.

“한동안 임씨 집안 사람들은 당신이 나와 우리 엄마한테 호감을 받게 되니 불안해하며 질투했었지. 제일 두려웠던 건 아마도 당신이 임서아에게서 나를 뺏어가는 일이었을 거야. 난 단 한 번도 임서아를 여자로 본 적 없었지만, 당신에게는 자꾸만 마음이 갔었어. 그때 임지강은 여러 차례 수를 써서 당신을 어떻게 해보려고 했지만 그게 생각처럼 되지 않으니 사람을 풀어 당신 엄마를 찾기 시작했어. 그러다 결국 찾아낸 거지.”

신세희는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그러면, 임지강이 교도소에 찾아와 엄마가 아프니 돈이 필요하다 했던 말이 거짓이라는 말이에요?”

부소경은 한숨을 내쉬고는 머리를 끄덕였다.

“거짓말 맞아. 임지강은 대타를 찾아 나를 속이려 했어. 사람 하나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어. 그런데 마침 당신 엄마가 떠오른 거지. 원래는 나에게 당신의 몸을 이용하게 한 뒤에 당신을 감방에 보내려고 했어. 그리고 당신에게 더 많은 죄명을 얹어 평생 감방에서 썩게 하려고 했어. 그러니까 당신 엄마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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