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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열두 살, 어린 여자애의 얼굴은 즉시 빨갛게 부어오르며 다섯 손가락의 자국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신세희는 겁에 질려 감히 울지도 못했다.

겁에 질린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원래부터 부잣집에 올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매일 학교를 마치면 아버지를 돌봐야 할뿐더러 어머니를 도와 물을 길어야 했고 또 숙제도 완성해야 했다.

하지만 서해리 집에 선택되었고, 만약 거절한다면 숙제는 물론 아버지한테 주는 월 6만 원 의약비도 보조받을 수 없다고 했다.

어머니의 권고하에 겨우 동의했다.

신세희는 이 집식구들이 이렇게 사나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신세희는 어머니, 아버지가 괴로워 할까 봐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다.

다행히 서해리의 어머니는 그녀의 뺨을 치자마자 바로 달래줬다. “아줌마도 너를 위해 그런 거야, 너 시골에서 와서 아무것도 모르잖아, 기자들은 너의 어려운 형편을 언론에 보도해 너한테 도움을 주려고 하는 거야, 그런데 이렇게 협조하지 않으면 예의가 아니지, 아줌마는 서해리 언니한테도 이렇게 엄해, 방금 급한 마음에 너를 때렸는데 아줌마 탓하지 않을 거지?”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아요, 아줌마 탓하지 않아요, 저 요리는 못하지만 옷을 빨고 방 청소하고 이불도 잘 정리해요, 다 잘할 수 있어요”

신세희는 총명한 아이였다.

이 집에서 매를 맞지 않고 일주일을 무탈하게 지내기 위해 신세희는 온갖 애를 썼다.

그녀는 아침에 일어나면 거실 바닥을 닦고 물을 끓여놓았다. 서해리의 어머니가 일어나 밥을 지어줄 것도 없었다. 혼자서 빵과 김치로 아침을 대충 먹고 학교로 갔다.

방과 후면 서해리의 부모가 벗어 놓은 옷과 냄새나는 양말을 전부 빨았다.

이로써 서해리 어머니의 칭찬을 받았다.

신세희는 아주 기뻤다.

신세희의 착한 모습을 보고 서해리의 어머니는 미소를 지었다. “세희 정말 착하네, 오늘 집에 손님이 오니까 아무 일도 하지 마, 아줌마가 어떻게 손님을 접대하는지 한번 봐봐, 시골에서는 배울 수 없는 일들이야”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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