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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신세희의 날카로운 눈빛을 보고 서해리는 몸을 떨었다.

그리고 또다시 경멸의 눈빛으로 신세희를 비웃었다. “신혜린이 네가 왔다고 말하더니 진짜였네, 신혜린 말로는 네가 이곳에서 몸 파는 일을 한다며? 게다가 하룻밤에 남자 몇십 명을 다룰 수 있다던데, 진짜야? 이제 보니 사실이었네, 얼마나 잘 나갔으면 잠옷 바람에 돌아다녀? 속옷은 입었어?”

신세희는 냉정했다. “서해리, 우리 사이에 원수 진 거 있어?”

신세희는 예전의 원한을 모두 내려놓았다.

적어도 어제까지 그녀는 그렇게 생각했다.

비록 당시 아버지가 화병으로 돌아가셨지만, 원래부터 병세가 엄중했던 터라 서해리네 일가가 아니더라도 반년을 넘기지 못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서해리 일가에 대해 원한을 품은 적이 없었다.

특히 서해리에 대해서는 원한이 없었다.

서해리의 부모가 악독하다 해도 서해리는 고작 14살 난 아이였다.

당시 서해리는 철이 들지 못했다.

오늘 부딪치는 일이 없었더라면 신세희는 서해리 집에 머물렀던 사실을 벌써 잊은지 오래다.

신세희는 기억도 안 나는 일이지만, 서해리는 종래로 잊은 적이 없었다.

예쁜 얼굴, 긴 다리, 하얀 피부를 가진 신세희에 비해 귀족 신분이었던 자신의 모습이 비교가 안돼 질투가 났다.

신세희는 발가락이 구멍 난 신발을 신었고, 헝겊으로 기운 바지에 낡아빠진 점퍼를 입었지만 여전히 우아하고 어린 공주같이 빛났다.

불타오르는 질투심 때문에 신세희의 얼굴을 망가뜨리고 싶었다.

심지어 목을 졸라 죽이고 싶었다.

게다가 집에 온 손님들마저 신세희가 그 집 딸인 줄 알았다!

피아노도 칠 줄 안다!

이 모든 일들이 그녀를 더욱 발광하게 만들었다.

서해리는 불량배 친구들을 모아 신세희가 다니는 학교 문 어구에서 기다렸다. 그녀를 둘러싸고 코피가 나고 얼굴이 부어오를 정도로 심하게 때렸다. 그래도 서해리는 속이 풀리지 않았다. 원래는 때려죽일 생각이었는데 학교 체육 선생님을 마주치게 되었다.

체육 선생님이 나서서 호통치자 서해리는 할 수 없이 불량배 친구들을 데리고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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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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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란희
서해리 설명이 넘 길어요 전개는 없고 포인트 아깝습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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