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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신세희는 서글픈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혼내줄 거야?”

그녀는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부소경의 성격은 그녀만 알고 있다.

희로애락을 얼굴에 드러내 놓지 않고 누구한테도 내색하지 않지만, 살벌함과 잔인함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을 신세희만이 안다.

때문에 급해하지 않고 신해리의 표정을 차분히 지켜만 보았다.

그녀는 사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만약 누군가가 죽음을 자초한다면 가만있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서해리가 복수하려고 나선다면 신세희도 물러설 수 없다.

어린 시절 집단 폭력을 당하고 아버지도 화로 인해 돌아가셨으며 어머니와 단둘이서 부득이하게 고향을 떠나게 되였다. 가장 큰 트라우마는 서해리 어머니가 뺨을 때리고 서해리 아버지가 발로 찬 일이다.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원래 영양실조에 걸려 힘없는 어린 아이가 젊고 힘이 넘치는 남자의 발길에 걷어차였으니 얼마나 아팠을까?

어느 누가 견딜 수 있겠는가!

이 원한!

신세희는 꼭 갚아야만 했다!

그녀는 조용히 서해리를 보고 있었다.

서해리는 쌀쌀하게 웃으며 신혜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루 종일 미용실에 가서 피부관리를 받는 바람에 신혜린에게 연락할 기회가 없었다. 마침 서해리의 핸드폰이 울렸다.

서해리의 남편이었다. “여보세요, 송현 씨?”

저 편에서 서해리 남편의 촉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해리 씨, 왜 아직도 안 와? 여기 사모님들이 다 모였어, 지각하면 안 돼! 알겠어? 오늘은 해리 씨가 주인공이 아니야! 빨리 와!”

“알죠.” 서해리는 남편한테 애교를 부렸다. “오늘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는 걸 알아요, 저보다 젊고 예쁜 사모님 있어요? 송현 씨 정도라면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2순위는 충분하겠죠”

“무슨 소리야! 빨리 와!” 장송현은 화를 내며 욕을 했다.

무표정의 염라대왕은 제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앉았다.

다른 사람들은 찍소리도 못하고 앉아있었다.

그 염라대왕은 가끔씩 딸과 놀아줬다.

여자아이는 예쁘게 생겼고 활발했으며 사교성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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