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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신세희는 발에 차여 땅바닥에 웅크리고 있었고, 입에서 피가 줄줄 흘러나왔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어리벙벙했다.

뭐 잘못한 게 없는데 무슨 일일까?

“꺼져! 이 빌어먹을 년! 당장 우리 집에서 꺼져!” 한밤중 이 열두 살 난 어린애는 서씨 집에서 쫓겨났다.

신세희는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 12시였다.

병상에 누워있던 아버지와 곁에서 시중들던 어머니는 입술에 핏자국이 있고 얼굴이 하얗게 질린 딸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파헤치듯 아팠다.

아버지는 침대에서 구르다시피 내려왔다.

“세희야! 세희야! 누가 내 새끼를 괴롭혔어?!” 땅에 넘어진 아버지는 주먹으로 바닥을 내리쳤다. 손이 찢어지고 피가 흘렀다.

신세희는 평온하게 아버지와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서해리는 우리 집에서 안 살아요?”

어머니는 울면서 고개를 저었다. “걔가 이런 고생을 하겠어? 그냥 시늉만 내고 저녁이 되면 현성에 있는 호텔로 돌아가 잠을 자”

어머니는 고개를 저으면서 계속 물었다. “서해리는 그렇다고 쳐, 넌 어떻게 된 거야? 엄마한테 얘기해, 누가 때렸어? 배는 왜 움켜쥐고 있어? 입가에 핏자국도 있는데 도대체 어찌 된 일이야?”

신세희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엄마, 서해리 아빠가 그냥 발로 찼을 뿐이에요, 가슴이 좀 아프지만 걸을 수 있어요, 전 괜찮으니까 아빠를 빨리 부축해 주세요”

신세희는 아버지를 부축해 세우려고 허리를 굽히니 가슴이 찌근거리며 아파났다.

“윽!” 하고 울부짖었다.

그제야 그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날 저녁, 어머니는 작은할아버지의 짐수레 차를 빌려 싣고 현성에 있는 병원으로 갔다. 정형외과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갈비뼈가 세 군데나 부러졌다고 했었다.

의사는 신세희를 병원에 입원시켜야 한다고 말했지만 돈이 없었다.

다행히 의사는 그들을 불쌍히 여겨 돈을 받지 않고 치료해 줬다. 그리고 집에서 휴양하기로 했다.

이 일이 있은 뒤로 신세희 아버지의 병세는 더욱 가중해졌다.

신세희는 집에서 두 달 동안 휴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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