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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1화

신세희는 임서아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그녀는 퇴근 시간까지 동료들과 열심히 작업했다.

퇴근 후, 엄선희와 민정아가 그녀에게 물었다.

“신세희, 서씨 집안 어르신이 두렵지 않아?”

신세희는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무서울 거 뭐 있어. 오히려 안쓰러운걸.”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신세희가 물었다.

“이 얘기는 하지 말고 두 사람 얘기해 봐. 정아 씨, 생각해봤어? 부씨 집안 파티 참석할거야?”

민정아는 머뭇거렸다.

“그게 말이야. 내 형편에 드레스를 맞추기도 그렇고....”

민정아는 드레스를 맞출 형편이 되지 않았다.

“제가 사 드리죠.”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와 몸을 돌리니 구서준이 보였다.

“구 대표님이요?”

민정아는 바로 구서준을 보았다.

구서준은 민정아를 향해 윙크를 날리고는 신세희를 보며 말했다.

“세희 씨, 아니, 작은어머니. 그날 구경민 삼촌이랑 서울에서 내려오려 했는데요. 구경민 삼촌이랑 부소경 삼촌 엄청 친한 거 아시잖아요. 그런데 하필 용무가 있어 자리를 비우지 못한다 그러네요. 그래서 우리 삼촌이 나한테 무조건 그날 파티 참석하라 했어요. 작은엄마도 아시다시피 나는요, 아무 여자나 만나고 그러지 않아요. 그런데 갑자기 파티에 가려니까 파트너가 없네요. 그래서 민정아 씨한테 부탁했는데 거절당했어요. 작은엄마는 민정아 씨와 친하니까 저 대신 얘기 좀 해주시면 안 될까요?”

“....”

신세희는 비록 엄선희와 민정아와 사이가 좋지만 워낙에 누군가에게 부탁을 잘하는 성격이 아니라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신세희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정아 씨가 가지 않으려고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우리 같은 월급쟁이들이 가기에는 사실 적합한 장소가 아니기도 해요.”

엄선희도 머리를 끄덕였다.

“구 대표님 정아 씨 곤란하게 하지 말아주세요. 정아 씨 지금 집에 가기도 힘들단 말이에요. 매일 밥 한 끼 먹는 것도 힘든 사람이 파티에 가고 싶겠어요? 세희 씨가 드레스는 빌려준다 쳐도 정아 씨는 사촌인 민정연이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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