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2화

민정아는 손에 있는 작은 철 상자를 열었다. 그리고 시무룩한 말투로 설명했다. “응, 그게, 상자가 조금 낡았지만 상자 안에 있는 건 좋은 거야. 그게……쥐새끼 기름.”

엄선희. “풉… 뭐요?”

신세희도 듣고 멍했다.

민정아는 다시 크게 생선을 입에 넣고 씹으면서 설명했다. “쥐새끼. 막 태어난 그런 쥐새끼. 아직 털도 안 자란 것들을 참기름에 담궈서 몇 달 동안 놔뒀다가 걸러낸 기름.”

엄선희는 듣고 어리둥절했다. “이걸 어디에 쓸 수 있는데? 민정아. 당신 성격이 불 같고, 욕도 잘하고, 대장 노릇 좋아하고, 일 골라 하기 좋아하는건 아는데, 음식을 먹을 때 이렇게 이상한 걸 우리한테 알려줄 필요 없어. 하, 다른 사람은 음식 먹을 때 간장, 식초, 마늘을 넣긴 하지만 당신은 쥐기름을 넣다니!”

엄선희가 이렇게 말하자 민정아도 화를 내지 않았다.

그녀도 친구를 사귈 수 없었다.

사촌 언니처럼 그런 고고한 귀족 같은 명문들은 항상 민정아를 개처럼 여겼다.

하지만 예전의 민정아는 엄선희 같은 평민들을 눈에 두지도 않았기에 민정아는 계속 친구가 없었고 어제 부모님에 의해 집에서 쫓겨나 길거리에서 걸을 때가 돼서야 그녀는 엄선희가 생각났다.

엄선희는 그녀가 이렇게 초라해진 것을 보자 눈에서 곧바로 관심의 눈빛을 보낼 줄은 몰랐다.

민정아는 매우 감격했었다.

어려움을 겪어야 진실이 보인 다는 말이다.

민정아는 얄밉게 엄선희의 손을 잡고 말했다. “뭐가! 이건 내가 아는 집사한테서 사온 거야. 그 집사는 예전에 나와 사촌 언니가 어렸을 때 우리를 돌본 집사라고. 이 집사는 예전에 가족 중에 한의사가 있었는데 그들이 알고 있는 한 처방이 효과가 좋은데 피부에 무슨 흉터 같은 곳에 쥐새끼 기름을 바르면 어떠한 흉터도 남지 않는다고 했어. 난……사모님의 얼굴이 걱정 되서...”

말이 끝나자 그녀는 다시 흉터약을 신세희에게 건냈다. “사모님, 얼굴에 아직 조금의 흔적이 있는데, 그, 이게 정말 효과가 좋아요. 거짓말이 아닙니다.”

신세희. “……”

그녀는 민정아가 정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