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8화

전화 넘어로 부성웅은 부소경 때문에 목이 막혀 죽을 뻔 했다.

조금 지나서야 부성웅은 숨을 돌렸다. “그렇게 말하면 너는 전세계에 너와 신세희가 부부관계라는 것을 공개하고 싶은 것이냐?”

“이미 공개 했습니다.” 부소경이 말했다.

부성웅. “……”

부성웅은 다시 말을 이어갔다. “결혼식 관련해서는 다른 날로 내가 고르마.”

부성웅은 물었다. “설마 너 결혼 같은 큰 일을 여기 너의 할머니, 할아버지, 나와 너의 큰 엄마를 모두 무시하고 지나칠 셈이었냐?”

부소경은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게 말했다. “보름 전에 이미 세희를 데리고 본가에 갔고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 집의 전가인 옥석을 세희에게 물려줬잖아요. 아버지, 70세도 안되셨는데 건망증이세요?”

“너!”부성웅은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네가 가족에게 알린 것은 맞지만 부씨 집에는 항상 친척들이 있지 않느냐! 설마 결혼한다는 이런 큰 일을 친척 따위에게는 모두 알리지 않을 생각이었어?”부성웅은 전화 너머에서 계속 기침을 했다.

그는 언젠가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 때문에 화가 나서 죽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아들은 자신이 먹고, 마시고, 수십 명 가정부들의 월급. 네 명의 노인을 돌보는 데에만 관심을 쏟고 돈을 썼다. 이치대로라면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지만 아들은 유독 친아버지에게만 가족애를 조금도 주지 않았다.

이 점에서 부성웅은 화가 나고 슬펐다.

하지만 그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부소경은 말했다. “친척에게 연락하는 것은 어르신들이 맡아야 하는 일 아닌가요?”

부성웅. “너 말뜻은 우리가 연락만 하면 너가 신세희를 데려오겠다는 거냐?”

“신세희는 부씨 집안의 맏며느리인데 왜 돌아오지 않는 것이야?”

그제서야 그가 자신도 모르게 아들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아직 그 아이가 며느리라고 인정 안했어!”

“그녀는 아버지의 인정이 필요 없습니다. 그녀는 이미 F그룹의 대표 부인입니다. 이 점은 F그룹 인스타 공식 계정에서 이미 어제 밤에 발표했습니다.” 부소경이 평온한 말투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