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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계속 조사해!”

부소경은 화가 나 목소리가 커졌다.

“네, 대표님!”

부소경은 한마디를 더 보탰다.

“제일 이른 시일내로 처리해. 다른 일은 일단 제쳐두고!”

“알겠어요. 대표님!”

엄선우가 답했다.

부소경은 위층에서 잠시 서 있다가 다시 아래층에 내려왔다.

신세희는 이미 잠에서 깨어 피부관리를 했다.

민정아가 준 오일이 꽤 효과가 있었는지 얼마 전에 세라한테 맞은 자국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파운데이션을 바른 그녀의 얼굴은 이제야 생기가 돌았다.

욕실에서 나온 신세희는 가운 차림을 한 부소경과 마주쳤다.

화장을 한 그녀의 얼굴은 비록 민낯과 별반 차이가 없었지만 부소경은 한눈에 그녀가 화장했다는 것을 알아보았다.

평소에 화장하지 않지만, 가끔 화장한 그녀의 얼굴은 어딘가 섹시한 분위기를 풍긴다.

게다가 허리를 조이는 원피스를 입어서인지 그녀의 허리는 더욱 잘록해 보였다.

부소경은 당장이라도 그녀를 품에 안고 싶었지만 애써 아무렇지 않은척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부소경이 아무 말도 안 하자 신세희는 그 뒤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시간도 이른데 어제처럼 나한테 옷 갈아입는 거 도와 달라고 하려나?’

방에 들어선 부소경의 뒤따라온 신세희를 발견하고 의아한 듯 물었다.

“뭐 하러 왔어?”

“환... 환복 도우려고요.”

신세희가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부소경이 상황 파악을 하기도 전에 그녀는 이미 옷장을 열어 옷을 꺼냈다.

부소경과 몇 개월을 함께 지낸 그녀는 부소경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다.

부소경은 어두운 계열의 단일한 색상을 추구했다.

다른 사람이 입으면 지극히도 평범할 것 같은 스타일을 부소경은 늘 훌륭하게 소화한다.

설사 싸구려 정장이라도 그의 몸에 걸치면 명품처럼 보였다.

신세희의 단일한 코디를 보고 부소경이 말했다.

“나한테 지금 이걸 입으라고?”

신세희는 머리를 들어 부소경을 한번 보고는 말했다.

“네? 미안해요. 다른 걸로 꺼낼게요.”

신세희는 부소경의 까다로운 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이내 옷장에서 더 어두운 색상의 옷을 꺼내 들었다.

그녀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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