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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일 끝나면? 설마, 나와 같이 가겠다는 얘긴가? 두메산골을?’

“할 거 있다고 하지 않았어?”

부소경이 물었다.

“네.”

신세희는 이내 몸을 돌려 방으로 향했다.

그녀는 온 밤 디자인을 그리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부소경의 품이었다.

신세희가 깜짝 놀라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는데 부소경이 쌀쌀하게 말했다.

“일하다 죽을 거 아니면 좀 쉬어. 자꾸 바둥거리면 어제처럼 할거야.”

“....”

부소경은 말하는 대로 한다는 것을 신세희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는 부소경의 품에서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잠에서 깬 그녀 옆에 부소경은 보이지 않았다.

신세희는 부소경의 시계를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6시밖에 안 됐는데 왜 벌써 일어난 거지? 뭐 하러 간 거야?’

이 순간, 부소경은 잠옷 차림으로 위층의 의자에 앉아 통화를 하고 있었다.

아침 5시50분경, 부소경의 휴대폰이 울렸고 부소경은 단잠을 자는 신세희가 잠에서 깰까 봐 위층으로 올라갔다.

엄선우의 전화였다.

“대표님, 서씨 집안 어르신께서 어젯밤 9시에 운성에 도착하셨다고 해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집으로 전화를 거셨어요. 기사님의 말에 의하면 어르신께서 화가 많이 나셨다네요.”

엄선우가 말했다.

“그래.”

부소경은 짧게 대답했다.

엄선우는 걱정 섞인 말투로 말했다.

“대표님, 양쪽 어르신들께서 또 무슨 사달을 낼지 두렵지 않으세요?”

부소경은 개의치 않아 하며 말했다.

“기회가 없을까 봐 걱정했어.”

“....”

엄선우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서씨 집안 어르신은 부씨 집안과 대표님한테 은혜를 입기도 했고 서울에서도 관계가 복잡하게 얽혔으니 대표님도 쉽게 서씨 집안 어르신을 건드리지 못 해. 대표님이 할 수 있는 건 오직 조용히 장기판을 움직이는 거지. 그러고 함정을 파서 스스로 뛰어들게 만드는 거고. 역시 대표님이야. 모든 게 대표님 계획 속에 있어.’

“알겠어요, 대표님. 서씨 집안 어르신과 임서아가 서울에 온 것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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