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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구자현은 한층 더 깔보는 듯한 눈빛으로 멍청한 여자들을 쳐다보았다. “요즘 누가 이런 애들 장난 같은 걸 한다고? 고작 재산 몇백억, 몇천억에 부동산 몇 채 가지고 당신들이 재벌가 사람이라도 된 줄 아나 봐요? 집에 거울도 없어요? 재벌가가 당신들을 받아줄 것 같아요?”

사모님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

구자현은 계속해서 그들을 비꼬기 시작했다. “당신들 같은 촌년들이 이런 데서 제대로 놀아보겠다고요? 그것도 우리 구씨 가문 호텔의 제일 큰 룸에서? 고작 1억 2천만 원 밖에 안 냈으면서! 당신들, 우리 호텔이 무슨 싸구려 모텔인 줄 알아요?”

“…”

지금 제일 눈치가 빠른 사람은 바로 나영희 엄마였다. 나씨 가문은 운성에서 억 소리 나는 재산을 가진 집안이다. 나영희 엄마는 바로 웃음을 지으며 구자현의 말에 대답했다. “저기… 자현 아가씨, 아가씨가 한 말 새겨들을게요. 근데, 저희… 이미 다 알아요.”

“안다고요? 뭘 아는데요?” 구자현은 차갑게 웃으며 나영희 엄마에게 되물었다. “아까 제일 먼저 자리를 떠난 여자가 남자 꼬시는 꽃뱀이라는 거 알아요? 그 여자 기술이 얼마나 좋은데요. 저 여자가 얼마나 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는 여자인지 알아요? 그런데도 저런 여자랑 어울려 다니다니. 남편 뺏기고 혼자 독수공방이나 하고 싶나 보죠?”

그 말에 나영희 엄마가 바로 그녀에게 물었다. “그 여자가… 정말 그런 여자예요?”

구자현은 눈썹을 들썩였다. “그뿐만이 아니에요. 그 여자, 미워하는 사람 남편만 골라서 유혹하거든요! 게다가 백발백중이에요!”

“…”

지금 이 순간, 구자현은 혼이 빠져 있는 그녀의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 모습에 구자현은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됐어요. 멍청한 사모님들은 그만 우리 호텔에서 나가주세요. 보기만 해도 짜증 나니까! 빨리 꺼져요!”

기세등등하던 사모님들은 지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들 일사불란하게 룸을 빠져나갔다.

그들 중, 나영희 엄마의 발걸걸이 제일 느렸다.

신세희가 들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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