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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8화

엄선우가 의아하게 물었다.

“어쩌다 드러난 건데?”

사실 그는 가짜 이력서를 사용했으니 언제든 폭로될 것이라고, 제일 좋은 방법은 가짜 이력서 대신 진실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인생은 본인이 선택한 것이다. 게다가 현재 염선의도 잘못을 알고 있었기에 엄선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염선의는 고개를 숙였고 얼굴은 발그레해졌다.

엄선우는 그녀가 수치심이 강한 여자애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마치 엄청난 용기라도 낸 듯 고개를 들어 엄선우를 바라보았다.

“제가 담당자와 인사팀에게 월급을 올려달라고 하자 담당자와 인사팀 모두 흔쾌히 동의했어요. 하지만 그들은 한 가지 요구를 했죠. 월급을 인상할 수는 있으나 제가 그에 상응하는 직위를 맡아야 한다고요. 원래 담당했던 업무 범위에는 전문 지식 서면 번역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지만, 월급을 인상 받고 싶으면 번역 업무도 제가 맡아야 했어요. 회사도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으니까요. 제가 단량 방면에서 전문적이기도 했고 제가 번역 업무만 맡으면 회사에서는 월급을 절반이나 더 올려주겠다고 했어요. 회사 외부에서 전문 통역사를 찾는 건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가 월급이 높은 건 둘째 치고 하필이면 전문지식이 매우 부족하다고 인사팀에서 말하더군요. 사실 회사에 가장 필요한 건 전문지식에 대해서도 잘 알고 외국 주문서도 번역해 줄 수 있는 직원이었어요. 제가 그럴 수 있다면 회사는 매우 만족한다고 했죠, 기꺼이 월급을 올려주겠다고 했고요. 그리고 지금의 직급과 달리 독립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직급으로 바뀌기도 하고요.”

엄선우가 무언가 큰 깨달음을 얻은 듯 물었다.

“학력이 위조된 거라 전문지식은 잘 알고 있었지만, 영어를 잘 못했던 거야?”

염선의가 스스로를 비웃으며 말했다.

“전 영어를 잘 못하는 게 아니라 하나도 몰라요. 저는 기껏해야 ABC 알파벳 정도만 알고 있었죠. 중학교 때 배웠던 단어들도 진작에 까먹었는데 어떻게 번역을 하겠어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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