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387화

정아는 우리 이모 딸이니까 우리 가문 사람이건 확실한거고.

근데 이연이는? 모두가 우리 가문 도우미라는 걸 알고 있는데, 상류사회 부잣집 아들을 도우미 딸이랑 결혼시키려 하겠어? 남자가 기꺼이 원하면 몰라도, 이연이를 진짜 사랑하면 몰라도. 근데 그걸 우리 할아버지가 무슨 수로 알아? 사랑은 비록 자기가 직접 쟁취하는 거지만, 우리 할아버지가 어떻게 함부로 그 제안을 승낙하겠어? 신분계층이 존재한다는 걸 우리 할아버지가 가장 잘 아시는데. 다들 직접적으로 말은 안 하지만 마음속으론 그 도리를 알고 있는데.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결국 할아버지는 방법이 없어서 이연이네 세식구를 해외로 내보낸 거야. 이연이네 부모님도 해외에 나가서 이연이를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교육받게 하고 최고의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나중에 귀국하면 그나마 조금 나은 신분일 거 아니야. 그래서 형들이랑 같이 나간 거였어. 이번에 형들이 귀국할 때 이연이랑 걔 부모님도 같이 돌아오려고 했었거든, 근데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아서 결국 돌아오지 못했지.”

이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해했어. 근데 문제는 이연이가 어떻게 갑자기 돌아왔냐는 거야.”

서준명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도 잘 몰라.. 그건.....”

그러다 서준명은 미안한 표정으로 엄선희를 바라보았다.

“여보, 미안해. 어쨌든 이연이는 서씨 가문 사람이야. 이대로 경찰서에 있게 할 수는 없어. 일단 데리고 와서 다시 얘기해.”

엄선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어서 가서 데리고 나와.”

“알겠어. 이해해 줘서 고마워, 여보.”

서준명은 그녀의 이마에 살짝 입 맞췄다.

그는 서둘러 서류를 마저 처리하고 구치소로 향했다. 그런데 도착해 보니 세 형들도 거기에 와있었다.

“형들이 여긴 왜 왔어?”

서준명은 어리둥절했다.

요 이틀 새 형들은 모두 호텔에 묵었다. 비행기표와 수속 절차가 완료되면 바로 출국할 계획이었고, 중요한 일이 없으면 돌아올 수 없었다.

서준명은 형들이 이연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