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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6화

서준명은 엄선희의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않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연이 돌아왔는데도 소경이 형네 사무실 앞에 나타났다고? 이게 무슨 상황이야?”

엄선희가 씩씩거리며 대답했다.

“나도 그게 이상하다고! 서 씨 가문이랑 사이가 그렇게나 좋은데.. 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와보지도 않았던거야? 할머니의 생명의 은인이라서? 근데, 목숨을 구해줬다는 건 도대체 무슨 말이야?”

서준명이 깊은 숨을 내쉬며 말했다.

“수십 년 전에, 그러니까 우리 할아버지가 젊었을적 군대에 계셨을 때, 당시 국경지대에서 근무하셨어. 그러면서 그 지역에서 살고 있던 범죄자들이랑 모순이 많으셨나 봐. 근데 그 사람들이 엄청 잔인했다. 할아버지랑 싸워서 못 이기니까 할머니를 납치한 거야. 이연의 할아버지가 서가네 집사가 되기 전이야. 그땐 할아버지 부하였지. 우리 할아버지가 무술, 사격술 이런 걸 가르쳐 줬었거든 이연의 할아버지 한테.

그리고 담력도 크셨대. 할머니가 납치된 후, 혼자 거기 잠입해서 그 사람들과 같은 행세하면서 기회를 엿보다가 할머니를 구해서 빠져나온거야. 근데 할머니를 안전지대에 들여보내자마자 이연의 할아버지는 그 사람들 손에 죽은 거지.”

엄선희는 눈물을 흘렸다.

“너.... 너무 감동이야, 이 시대에도 이렇게 충성스러운 부하가 있다니.”

서준명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지. 우리 할아버지는 작은 할머니랑 작은 고모한테 잘못한 거 빼고는 항상 곧은 분이셨어. 특히 서가네 친척들한테 항상 많은 도움을 주셨어. 이연의 할아버지한테도 말이야. 그래서 이연의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한테 많이 고마워하셨어. 그렇지 않으면 자기 목숨바쳐 우리 할머니를 구했을 리가 없잖아.”

“그 말은 이연이네 집안이 서 씨 가문에게 은혜가 있다는 말이네?”

엄선희의 말투에는 씁쓸함이 묻어났다.

서준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면 우리 할아버지가 우리 형들 유학 보내면서 왜 이연이네 집안도 같이 보냈겠어? 겉으로는 형들을 돌봐주기 위해서 라고 하셨지만, 사실은 이연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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