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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9화

진짜 어이가 없었다고요! 나중엔 둘이 편 먹어서 절 끌어내고 경찰서로 보내버리더라고요! 이게 말이 돼요? 오빠들! 그 여자 도대체 누군지 부소경 씨한테 물어봤어요? 그리고 부소경 씨는 대체 무슨 태도에요? 기껏 외국에서 날아 왔더니! 그 사람 만나려고 왔는데!”

이연은 자기가 얼마나 억울한지에 대해 하소연을 해댔다.

그녀는 일방적으로 남의 회사에 침입한 것이 무례한 일이라는 걸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심지어 부소경의 결혼 여부를 조사해보지도 않고 말이다.

자기가 해외 유학파라는 것에 잔뜩 자아도취 해 있는 듯했다. 게다가 자기가 서씨 가문 사람이라는 자부심도 말이다.

그녀는 자기처럼 유학파에 오픈 마인드에 또 이렇게 예쁘게 생긴 여자는 남성 전체에도 몇 없다고 생각했다.

자기 같은 신분이 부소경같은 사생아를 만나주는 거에 대해 그가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하소연을 끝내기 무섭게 서명헌이 그녀의 뺨을 때렸다.

이 장면을 서준명은 보지 못했다. 만약 봤다면 아무리 이연이 미웠어도 자기 형이 그녀를 때리는 건 막았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서준명은 주차장으로 차 가지러 갔고 그 장면을 보지 못했다.

이연은 손으로 자신의 화끈거리는 볼을 감싸고는 서러움의 눈물을 흘리며 서명훈을 쳐다봤다.

“오빠가 어떻게 날 때려요?”

“멍청한 계집애!”

서명헌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누가 네 오빠야! 바보 같은 계집애가!”

서명천과 서명운도 덩달아 화를 냈다.

“이 멍청한 계집애야!"

서명운은 그래도 화가 사그라지지 않아 한마디 덧붙였다.

“바보 같은 년.

이연은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팠고, 억울함에 흐느끼며 물었다.

“당신들은 내 오빠잖아.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날 이런 식으로 욕해.”

서명헌은 정말 기가 막혔다.

정말 눈치라고는 아예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주제 파악을 정말로 못하는 그런 인간!

“너 진짜로 네가 뭐라도 된 줄 알지? 우리가 오냐오냐하니까 너 진짜 네가 서씨 가문 아가씨라고 착각이라도 하는 거야? 말끝마다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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