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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0화

이연은 깜짝 놀랐다.

“뭐, 뭐라고요? 준명이요?”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다시 이어서 물었다.

“저더러 준명이랑 결혼하라고요?!”

이연은 사실 서 씨 가문에 시집가는 게 싫어서 물어보는것이 아니었다.

심지어는 서 씨 가문에 시집가고 싶어 미칠 지경인데 여태껏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다.

그녀가 열세 살이 되었을 때부터 그녀의 부모님이 그녀에게 수없이 말해왔던 말이다.

“이연아, 너 이제 열세살이야. 이제 널 아가씨라고 불러도 될 나이라고. 우리 가문이 비록 대대로 서 씨 가문의 도우미였지만, 넌 달라. 아니, 이젠 달라졌어. 지금 우리 다 같이 해외에 왔고, 너도 최고의 교육을 받고 있어. 우리 신분을 뒤집을 기회가 있다는 뜻이야. 그 기회가 지금 왔어. 명헌오빠가 지금 성인이 됐지만 아직 여자 친구가 없잖아? 네가 그 기회를 잡아. 서씨 가문 첫째라 너랑 나이 차이가 조금 나긴 하지만 앞으론 장남이 가문 전체를 장악할 확률이 높잖아? 네가 서씨 가문 장남이랑 결혼하면 네가 서씨 집안 안주인이 될 거야.” 이연의 어머니가 늘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던 말이다.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에게 말할 때 아버지도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넌 예쁘게 생겼고, 조건도 우월해, 게다가 해외에서 유학까지 했잖니. 외국의 개방적인 마인드를 잘 배워서 잘 활용해야지 딸아. 앞으로 네가 우리 영광이야. 그리고 너의 미래, 다 네 손에 달렸어.”

이연이 서씨 가문의 아들을 꼬시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그녀의 어머니는 성인물들을 구해서 그녀에게 보여주곤 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부모님의 주입식 교육에 이연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목표를 서씨 가문의 도련님을 꼬시는 걸로 정했다. 만약 꼬시는 데 성공한다면, 그게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이연은 실제로 행동에도 옮겼다.

하지만 부잣집 도련님은 역시 부잣집 도련님이었다.

집안 도우미 딸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서명헌은 이연네 세 식구랑 사이는 좋았지만, 이연을 절대 건드리지는 않았다.

설사 이연이 벌거벗은 채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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