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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4화

이연은 그대로 자리에 얼어붙었다.

“뭐, 뭐라고요?”

부소경은 코웃음 치며 이연을 쳐다보지 않았다.

엄선희는 이연 앞으로 다가가 냉엄한 자태로 말했다.

“서가네 가풍이 다 너 같은 애들 때문에 망가지는 거야! 그런 것들이 자기가 서씨 가문 사람이라고! 진짜 서씨 가문 사람들은 내 남편처럼 평생 서가네 가풍을 따르는 사람들이야. 너 같은 인간들이 아니라! 해외에서 그렇게 교육을 잘 받았는데 왜 돌아와서 서씨 가문을 팔아먹어! 똑똑히 들어! 도우미! 어르신 이미 돌아가셨어. 네가 믿고 의지하던 분은 이제 없다고! 지금 서가네 주인은 나랑 내 남편이야! 그래서 분명히 말하는데 서씨 가문에 너 같은 사람은 없어. 그러니까 한쪽으로 가서 찌그러져 있어!

그리고 내 형부한테 또다시 수작 부리면 그땐 네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 그러니까 당장 꺼져!”

엄선희가 가문의 일을 맡게 된 이후 그녀는 전보다 훨씬 더 날카로워졌다.

왜냐면 날카롭지 않고 마음을 크게 먹지 않으면 이처럼 큰 가문의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그녀가 바라는 건 오로지 시부모님과 남편 그리고 진희 고모와 함께 편안한 일생을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외에 사람들은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자기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혀!

상관이 없으니 어떻게 살든 관심이 없다.

“나더러 찌그러져 있으라고?”

이연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그래! 찌그러져 있어! 다시 밖에서 서씨 가문을 팔아먹으면 네 입을 찢어 버릴 거야.”

민정아 못지않은 사나운 모습이었다.

이어서 그녀는 보안팀에게 말했다.

“경찰서로 데려가요.”

“네.”

보안팀은 다시 이연을 끌고 나갔다.

이연은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보안팀이 그녀의 입을 막고 있었다.

그렇게 그녀는 밖으로 끌려 나갔다.

그녀가 나가자, 사무실은 다시 조용해졌다.

엄선희는 다시 한번 부소경에게 사과했다.

“부 대표님, 죄송해요. 어르신이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하셨어요. 그래서 주변 사람에게 잘해주기만 하셨어요. 어쩌면 명성에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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