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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3화

이연과 부소경은 깜짝 놀랐다.

“다 너 같은 것들 때문이야! 빌어먹을 민정연, 고가영, 고소정. 그리고 너! 너희 같은 것들이, 서씨 가문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들이 거들먹거리면서 진희 고모의 모든 걸 빼앗아 갔어! 젠장! 너 따위가 감히 내 형부 사무실에서 소란을 피워?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꺼져, 이 빌어먹을 년아! 네가 무슨 수작을 하려는 건지 다 알고 있으니까. 여기 온 목적이 내 형부 꼬시려고 그러는 거 아니야? 개수작 부리려고 그러는거 아니야!!”

“......”

엄선희의 말에 부소경과 이연은 그만 할 말을 잃었다.

부소경의 인상에는 엄선희는 그저 사랑스럽고 귀여운 여자였다. 그녀는 부모님과 오빠 그리고 신세희, 후에는 남편을 만나, 그들의 보호 속에서 살았기 때문에 교양 있고 좋은 여자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민정아보다 더 억척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줄곧 차갑고 엄숙한 태도로 일관하던 부소경이 하마터면 웃음을 터뜨릴뻔했다.

그가 웃고 싶었던 이유는 엄선희가 갑자기 자기를 형부라고 불렀기 때문이다.

그렇다!

형부라고 부르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그녀의 이런 모습이 오히려 귀여워 보였다.

핸드폰으로 찍어 신세희에게 보내주고 싶은 정도 였다.

“부소경 씨, 당신 사무실에 이런 미친 여자가 나타났는데, 상관 안 해요?”

말싸움으로 엄선희를 이길 수 없다는 걸 눈치챈 이연은 부소경에게 말을 돌렸다.

삼분 동안 실랑이를 벌이느라 이연은 부소경이 보안팀을 불러 자기를 쫓아내려 한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

부소경은 평온하고 냉담한 말투로 말했다.

“저기 봐.”

이연이 뒤를 돌아보자, 보안팀이 급하게 달려오고 있었다.

보안 팀장이 달려와 부소경에게 다급히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은 비서님이 저에게 전화하셨을 때 저희가 훈련 중이어서요. 훈련 도구들을 내려놓고 다시 집합시키고 오느라 조금 늦었습니다. 괜찮으시죠? 끌어내야 할 사람이 누굽니까?”

“저 여자.”

이연은 엄선희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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