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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2화

이연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응, 때렸는데 어쩔래? 당신 누구야? 대체 어디서 굴러들어 온 사람인데?! 내가 당신 집안 도우미라고? 난 남성 서 씨 가문 도우미 딸이야.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자랐다고!”

이연의 말은 엄선희에게 들려주는 말이자 부소경게도 들려주는 말이었다.

부소경에게 자신의 정체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연에게 지금 그녀 눈앞에 서 있는 이 여자는 어떻게 돼도 상관없는 하찮은 존재였다.

암튼 서가네가 다 감당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엄선희는 여전히 볼을 가리고 분노하며 말했다.

“그래. 네가 우리 집 도우미라고. 내가 틀린 말 했어? 서 씨 가문처럼 훌륭한 집안에서 어떻게 너 같이 기본도 안된 애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녀가 서씨 가문 안주인인데 말이다!

안주인이라는 위치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이연! 네가 지금 어떻게 여기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똑똑히 말해줄게! 여기서 소란 피우면 안 되니깐 당장 집으로 돌아가!”

엄선희는 냉정한 얼굴로 명령하듯 말했다.

이연에게 뺨을 맞은 것이 억울하고 분했지만 참고 집에 가서 해결하려 했다.

서씨 가문 도우미가 부소경의 사무실 앞에서 소란을 피우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그것도 여러 번이나!

전에는 서가네 삼 형제가, 또 지금은 서가네 도우미까지.

끝도 없이 말이다!

엄선희도 이연의 뺨을 후려갈기고 싶었다.

뻔뻔한 것 같으니라고!

“당신 대체 누구야!”

이연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오늘 분명히 선을 보러 왔는데, 맞선 상대는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하고, 정체 모를 여자까지 나타나니 짜증이 극에 달했다.

게다가 자기 이름까지 부르면서 말이다.

이연은 자신이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유학을 갔고, 도우미 출신이지만 서씨 가문 사람이라는 것에 나름대로 자부심이 있었다.

“당신 도대체 누군데! 내가 어느 집안사람인지는 알아? 딱 봐도 천박하게 생겨서 당신 같은 사람이 도우미를 고용한다고? 설령 그렇다 해도 나 같은 도우미를 고용할 능력이나 있어? 난 해외에서 공부하면서 자랐고,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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