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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9화

그는 빨갛게 달아오른 두 눈으로 세 형을 보며 말했다.

"제발! 대체 우리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야!"

서준명은 말하는 동시에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큰형! 둘째 형! 셋째 형! 그거 알아? 유리, 유리는 어젯밤에 이미 부모님 옆으로 돌아왔어! 아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갖은 고생 끝에 겨우 산을 빠져나왔어! 아직 어린아이야! 발목도 접질렀어! 종일 굶어서 배고픈 나머지 울면서 먹더라! 대체 무슨 마음으로 조카를 납치한 거야? 형들이 그러고도 사람이야?"

서준명의 말에 삼 형제는 흠칫 놀랐다.

그들은 신유리가 자신의 지혜로 부모님 곁으로 돌아갔을 줄은 미처 몰랐다.

너무 우스웠다!

아이는 이미 부모님 곁으로 돌아갔는데 그들은 그것도 모르고 부소경에게 연락하여 돈을 요구했다.

너무 우스웠다!

서준명이 계속 말을 이었다.

"형! 이유가 뭐든, 어찌 됐든! 유리는 무사히 돌아왔어. 이건 신세희와 부소경 형에게 있어 가장 큰 기쁨이야! 아무도 다치지 않았으니까 다행이야. 이미 부모님과 함께 부소경 형을 찾아가 뻔뻔하게 용서를 구했어."

"이미..? 어제 이미 우리 대신 용서를 구했다고?"

서명헌이 물었다.

"당연하지!"

서준명은 울부짖다시피 자신의 친형을 나무라며 말했다.

"그럼 어떻게 생각한 거야? 이런 멍청이! 바보!"

삼 형제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

서준명은 절망에 가까운 말투로 말했다.

"부모님께서는 이미 자존심을 갖다 버리셨어. 형들의 용서를 구하기 위해 부소경 형 앞에서무릎까지 꿇고 사과했단 말이야! 나도 용서를 빌었어! 부소경 형만 형들 책임을 추궁하지 않겠다고 하면 솔직히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내가 해외로 쫓겨나도 할 말 없지만. 형, 부소경 형이 뭐라고 했는지 알기나 해?"

서명헌은 짜증 난 말투로 말했다.

“부소경의 잔인함과 매정함은 이미 느꼈어! 우리가 부소경의 딸을 납치한 건 맞지만 아무 일도 없었잖아! 양심 있고 의리도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에게 책임을 추궁해선 안 되지! 부소경은 친형도 죽이는 사람이야. 그에게 무릎 꿇고 빌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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