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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0화

"큰형, 둘째 형, 셋째 형!"

서준명은 원망 가득한 표정으로 삼형제를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은 절망에 가까웠다.

서준명은 삼형제가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는 걸 마음속으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돌고 돌아 그들은 그의 형이다!

그것도 친형!

동생인 그가 어찌 형들에게 살길을 마련해 두려고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서준명은 부소경이라는 사람을 어릴때부터 지켜봐 왔다.

그에게 죄만 짓지 않으면 그는 아무리 잔인해도 사람을 해치진 않을 것이다. 삼 형제가 부소경에게 되돌릴 수 없는 큰 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부소경은 그 죄를 서준명과 그의 부모에게 돌리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부소경이 대단한 점이었다.

하지만 서준명이 요해한 부소경이라면 그의 세 형은 아마 이대로 구천을 향할지도 모른다.

부소경은 그의 형들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병원에 있을 때부터 서준명은 부모와 함께 부소경에게 용서를 빌었었다.

하지만 부소경은 단 5분 만에 그와 그의 부모를 제압했고 그들의 휴대폰까지 몰수했다.

부소경은 아주 냉정한 표정으로 말했다.

"준명아, 그리고 아저씨, 아줌마. 저 부소경은 살면서 단 한 번도 마음 약하게 군 적 없어요. 제 친형을 얼마나 매정하게 끊어냈는지 다들 아실 거예요. 하지만 저에게 와이프와 세 아이가 생기면서 화를 참는 법도 배우게 됐어요. 저는 이미 손에 든 칼을 내려놓기로 마음먹었어요. 다름이 아니라 우리 아이를 위해서예요. 아저씨, 아줌마, 만약 내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놓여 누군가에게 협박받고 있다면 내가 가만히 손 놓고 있을까요?"

부소경은 아주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서준명과 부모는 그의 말에서 짙은 피비린내를 맡게 되었다.

세 사람은 깜짝 놀라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서준명의 부모는 포기하지 않고 부소경에게 간곡히 빌었다.

"소경아, 유리가 씻을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단 거 알아. 하지만 유리는 이미 무사히 돌아왔으니 소경이 네 세 아이를 봐서라도 우리 삼 형제를 한 번만 용서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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