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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8화

"당신은 누구죠?"

이연은 단도직입적으로 부소경에게 물었다.

부소경은 여전히 평온한 눈빛으로 눈앞에 서 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여자였다.

"여긴 어떻게 들어왔죠?"

부소경이 물었다.

"카운터 직원이 안내해 주던데요.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요/ 누구시죠?"

여자가 따져 물었다.

부소경은 여자의 말을 무시한 채 휴대폰을 들어 누군가에게 연락했다.

"은탁아, 이 여자 누구야?"

은탁은 그의 비서들중 한 명이었다.

그녀도 미팅이 끝나자마자 부소경을 따라 나왔기에 대표 사무실 앞에 여자가 서 있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은탁은 다급히 달려와 여자를 확인한 뒤 억울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죄송하지만 아가씨, 여긴 어떻게 들어오셨어요? 대표사무실까지 어떻게 찾아오셨죠? 누구세요? 지금 당장 이곳에서 나가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신고하겠습니다!"

이연이 말했다.

"뭐, 뭐라고요?"

"당장 이곳에서 나가주세요!"

은탁은 또 고개를 들어 부소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부 대표님. 제 실수입니다. 지금 당장 조사해 보고 책임자에 대해 추궁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은탁은 부소경과 이연을 뒤로 한 채 휴대폰을 들어 누군가에게 연락했다.

"경비실이에요? 지금 당장 대표님 사무실에 와주셔야겠습니다. 웬 낯선 여자분이 계시는데 끌고 나가주세요!"

너무 짜증 났다.

F그룹은 다년간 엄격한 관리제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대표사무실 앞에 요망한 여자가 서 있는 건 처음이었다.

통화를 마친 뒤 은탁은 역겨운 표정으로 이연을 바라보았다.

이연은 흠칫 놀랐다.

이윽고 부소경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그녀는 다짜고짜 부소경의 팔을 잡고 물었다.

"당신이 부 대표님이라고요? 그럼 당신이... 부소경 씨에요? 당신... 당신이 진짜 부소경이라고요?!"

그녀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그 순간 이연의 얼굴에 화색이 돋았다.

그녀가 예고도 없이 부소경의 사무실까지 찾아온 이유는 그의 실물을 영접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사생아!

들은 바에 의하면 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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