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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5화

부소경은 아주 덤덤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신세희, 너희 어머님께서 수고가 많으시네.”

신세희가 대답했다.

"나도 엄마가 평생 힘들게 살아왔단 거 알아요, 당신보다 더 잘 알아요!"

"난 단 한 번도 어머니를 위해 해준 일이 없어. 줄곧 회사 업무에만 정신이 팔려있다 보니 어머니를 돌봐준 사람도 서준명이었지, 사위인 내가 해준 일은 아무것도 없었어. 그래도 반은 아들인 데다 당신도 외동딸이니 어머님을 돌보는 게 당연하지. 우리는 어머님께 해준 일이 아무것도 없어. 알겠어, 신세희?"

신세희는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부소경이 어머니를 위해 해준 일 때문에 감동한 것이었다.

그녀는 단지 마음이 복잡했던 것뿐이다. 납치당한 건 그녀의 세 아이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부소경의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렸다.

"소경 씨, 사랑해. 소경 씨, 진짜 내가 너무 사랑해!"

부소경은 신세희를 품에 안은 채 싸늘한 눈빛으로 서씨 가문 삼 형제를 바라보았다.

"당신들을 용서하는 것도 죄다 당신들의 고모 덕분인 줄 알아. 당신들이 내쫓고 무시했던, 내연녀가 낳은 사생아라고 비하했던 분 말이야! 한때 당신들의 할아버지 목숨을 구해준 사람도 세희의 어머니야. 지금 당신들의 목숨을 살려준 사람도 마찬가지로 세희의 어머니야. 신세희와 그녀의 어머니는 그쪽 서씨 가문의 은인이야!"

서씨 가문 삼 형제는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래, 맞아, 맞아..."

"그리고, 앞으로 서씨 가문의 일은 당신들의 고모와 서준명이 도맡아야 할 거야! 당신들은 빈손으로 떠나게! 더 이상 서씨 저택에 머물러 있지 말고 다시 얌전히 해외로 나가!"

부소경이 덤덤한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이것이 강압적인 명령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의 명령을 거역한다면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할 것 같았다!

삼 형제는 깜짝 놀랐다.

현재 해외에서 살아남기 힘들어 서씨 집안 어르신이 세상을 떠난 틈을 타 귀국했으니 마침 돌아가지 않을 심산이었다.

하지만 지금 부소경이 그들을 도로 해외로 나가라고 하다니?

삼 형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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