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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8화

서 씨 가문 삼 형제는 순간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그들은 어안이 벙벙해져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정신을 되찾았을 때 부소경이 이미 그들 앞에 서 있었다.

"내려, 세 형님."

부소경의 말투는 어느 때보다 평온했다.

서 씨 가문 삼 형제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

그들은 걸음마도 잊고 죽은 개처럼 차에서 끌려 나왔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삼 형제는 부모님과 막냇동생을 발견했다.

"아버지, 어머니... 넷째, 막내야, 살려줘. 살려주세요, 다들... 다들 신세희와 사이좋잖아요. 아버지, 어머니..."

서 씨 가문 첫째 서명헌의 오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삼 형제는 부소경이 이토록 대단한 사람인줄은 미처 몰랐다.

해외에서 지내는 동안 부소경에 대한 소식은 이미 전해들은 바가 있었다. 그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세력이 어마어마한 존재라는 말은 소문으로만 들었지 두 눈으로 확인한 적은 없었다.

F그룹에 재산이 많다고?

하지만 이것이 부소경과 무슨 관련이 있단 말인가?

이는 부 씨 가문이 백 년 역사를 거쳐 쌓아온 재산이다. 부소경이 대단한 점이라곤 그저 내연녀가 낳은 사생아라는 것뿐이다. 대단한 신분도 아닌 데다 업무에 능한 편도 아니고 내부 분쟁만 일으키는 놈이라 친형을 죄다 죽인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다.

서 씨 가문의 삼 형제는 이런 사생아를 아주 한심하게 여기고 있었다.

다년간 삼 형제가 해외에서 돌아온 횟수는 극히 드물었다.

가끔 한 번씩 돌아오면 부모님, 할아버지, 그리고 넷째 동생이 부소경에 관한 얘기를 꺼낼 때마다 그들은 콧방귀를 끼곤 했다.

그들은 할아버지와 동생이 부소경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부소경이 서 씨 저택 대문 앞에 서 있는 걸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을 때도, 서 씨 가문을 도와 장례식을 올린다고 했을 때도, 오가는 사람마다 부소경에게 존경을 표하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도 그들은 여전히 부소경을 업신여기고 있었다.

그들이 신유리를 납치하고 나서부터.

삼 형제는 이토록 어린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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