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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신세희가 여전히 이불 속에서 움츠리고 나오려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부소경은 그녀를 이불에서 빼낸 뒤 위아래로 훑어보고 나서야 말했다.

“오늘 침대에서 내려오지 말고 푹 쉬어. 식사는 메이드가 가져다줄 거야.”

세희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자 소경은 다시 한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어?”

명령 같았다.

세희가 자신의 명령에 반박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알, 알겠어요.” 어차피 부소경은 마음대로 할 테니 그것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신세희는 그가 일찍 이 침실을 떠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래야만 자신이 옷을 챙겨 입고 신유리를 보러 갈수 있으니.

밤새 유리를 보지 못했고 유리가 어떻게 잔 건지 알 길이 없었다.

무섭지는 않았는지, 울지는 않았는지,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걱정되었다.

다섯 살밖에 안 된 어린 나이에 한 번도 엄마를 떠난 적이 없었다.

세희의 이런 생각들이 그녀의 표정에 드러났는지 소경은 한마디 했다.

“깜박했군, 어제 당신 딸이랑 못 만난걸.”

말을 마친 그는 돌아서 옷장에서 흰 셔츠를 꺼내 그녀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강제로 입힌 다음 그녀를 옆으로 껴안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문을 열고 나서자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모, 우리 엄마 어디 있는지 알아요?”

“공주님, 자, 한입만 더 드세요.”라고 자상하게 말하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우리 엄마 어디 있어요? 엄마가 보고 싶어요.” 신유리는 울음을 참으려고 애쓰면서 말했다.

“엄마와 아빠는 아직 깨어나시지 않았어요. 공주님은 동생 갖고 싶지 않아요?”라고 가정부가 웃음을 머금고 물었다.

신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동생 생기면 좋겠어요, 근데 엄마는 저만 있으면 된다고 했어요. 이모가 저 대신 동생 데리고 오면 안 돼요? 난 여동생이 조금 더 좋아요.”

가정부는 웃으면서 말했다.

“공주님은 정말 귀여우세요. 제가 도울 순 없지만 공주님의 엄마와 아빠는 소원을 들어줄 수 있어요. 지금도 동생을 만들려고 노력 중인걸요.”

“저 악당이 정말 우리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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