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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5화

전세린은 반원명의 노력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마치 진준수가 그때 그녀에게 했던 짓처럼 말이다.

그 순간, 전세린은 6살짜리 아이와 손을 잡고 있었다. 그녀는 사실을 망각했는지 한 걸음 한 걸음 진준수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입가에는 무슨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진준수… 당신… 그 말 진짜야?”

“정말 우리 모자를 사랑해 줄 거야? 더 이상… 우리 버리지 않을 거야?”

진준수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당연하지! 내가 지금 얼마나 초라해졌는데. 당연히 진짜지. 너한테 알려줄 게 하나 더 있어. 비록 우리 아버지가 사형당하고, 엄마가 감옥에 들어가긴 했지만 진 씨 집안의 재산은 아직 남아있어.”

“그뿐만 아니라 진 씨 집안의 인맥도 여전히 남아있고. 나랑 결혼하기만 하며, 절대로 네가 지금 만나는 남자처럼 우유부단하고 여자 등이나 처먹는 사람은 안 될게.”

“세린아, 나 알아. 너 무능한 남자 싫어하는 거. 너도 그때 방법이 없어서 그랬던 거지? 맞지, 세린아? 그 사람…”

말을 이어 나가던 그때, 진준수는 갑자기 반원명에게 손가락질했다.

요 며칠, 진준수가 몰래 반원명을 조사해 본 결과 그가 알아낸 반원명이라는 사람은 그냥 호구가 따로 없었다. 여자 덕에 제일 좋은 사립 병원에 들어갔고, 여자 덕분에 성공을 거머쥐게 되었다.

제일 유명한 의사?

그건 그냥 쓸모없는 타이틀일 뿐이었다.

하루 종일 전세린 옆에 붙어서 호구처럼 다 해주는 것 좀 봐라! 개와 다름이 없었다!

아니 개보다도 못한 인간이다!

“전 남자는 그냥 아무것도 없는 촌놈이야! 세린아. 저 사람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어? 바보처럼 멍한 것 좀 봐. 시체와 다름이 없네! 이런 남자랑 사는 거 재미없지 않아?”

“네가 대학 시절에 춤추는 걸 얼마나 좋아했는데. 네가 예술 영화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네가 세계 여행을 얼마나 좋아했는데. 네가 낭만을 얼마나 좋아했는데.”

“이런 남자랑 산다고, 네가 원하는 삶을 얻을 수 있을까?”

의심할 여지도 없이, 그 말들은 전세린의 마음을 그대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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