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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6화

날카롭고 앳된 소리였다.

어린아이지만 독하고 억지스러움이 담긴 목소리였다.

그 소리에 놀란 김미정은 바로 몸을 돌려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봤다.

김미정이 방금 지나온 옆문 쪽에서 신유리가 손을 허리에 올려놓은 채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었다.

김미정은 겁이 나 뒷걸음질 치다 마침 부소경과 부딫쳤다. 부소경은 김미정을 부축했다.

아오...

몸이 짜릿했다.

김미정은 내내 부소경과의 스킨십을 꿈꿔왔다.

2시간 전이 좋은 타이밍이었지만 술에 취한 부소경은 냄새가 난다며 김미정을 밀쳐냈다.

하지만 지금, 김미정은 어린아이 신유리 때문에 놀라서 마침 부소경 품에 안겼다.

부소경의 철뚝같은 팔에 안긴 김미정은 마음이 약해졌다.

그러고는 도발의 눈빛으로 신유리를 바라봤다.

그것도 모자라 김미정은 일부러 부소경의 품속으로 머리를 묻었다. “아, 귀신...귀신이야...대표님, 무서워요, 너무 무서워요...모르시겠지만...대표님 공주님이 그제...사람 가면을 쓰고 다녀 얼마나 겁이 났는지 몰라요...저 물또랑에 빠졌어요.”

“김미정, 이 나쁜 여자야! 우리 아빠 몸에서 떨어져! 빨리 가! 안 가면 나 집에 아줌마들 다 불러서 너 때리라고 할거야! 흥!” 신유리가 손을 허리에 올려놓고 화나 나서 소리 질렀다.

신유리는 소리치며 욕을 했다. “구린 똥구덩이에서 기어 나온 악마!”

“너야 말로 귀신이지! 말해봐, 너 똥구덩이에서 기어 나온 거 맞지?”

“빨리 말해!”

“네 몸에서 나는 구린 내 맡아봐봐! 코 막혀 죽겠네! 빨라 가라고!”

김미정은 너무 화가 나 눈물을 떨궜다.

뒤에 서있던 부소경의 얼굴이 어두워지더니 화가 나서 소리쳤다. “신유리! 너 요즘 너무 제멋대로야! 이틀 동안 어디 간 거야? 설마 네가 김미정을 똥구덩이에 밀어 넣은 거야? ”

“맞아!” 신유리는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승인했다.

“아줌마한테 사과해!” 부소경이 명령했다.

“흥! 내가 왜 사과해야 하는데. 차에서 김미정이 우리 엄마 대신 아빠랑 결혼하겠대! 이런 여자를 내가 똥구덩이에만 처넣은 게 어디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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