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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9화

지영명의 어머니는 아들이랑 앞으로의 삶을 계획했다. 8년, 10년이 지나 돈이 좀 모이면 다시 아들이랑 살 작은 집을 마련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모자는 앞으로 좋은 날만 남았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들을 둔 홀어머니는 남들보다 더 많이 괴롭힘을 당했고 특히 어릴 때부터 장난 꾸러기였던 지영명은 삽시간에 아버지를 잃었다. 다른 아이들이 때려도 순순히 굴복하지 않고 대를 들어 자주 맞고 다녔다.

다른 애들 몇몇에게 쫒기던 어느 날, 서른 살도 되어 보이는 건실한 남자가 나타나 지영명 대신 애들을 꾸짖었다. 그는 지영명을 집까지 바래다줬고 그날 그 남자는 지영명의 어머니를 처음 만나게 됐다.

그 남자가 심지산이였다.

그는 부근에서 쓰레기장을 운영하는 사장이였다.

심지산은 혼자였고 쓰레기장 사장이지만 배를 채우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었다.

그래서 나이 서른이 먹도록 장가도 가지 못했다.

유은설과 지영명 모자를 알게 된 후부터 심지산은 그들이 사는 집을 들락날락했고 학교로 지영명을 데리러 가기도 했다. 지영명은 주말이 되면 맛있는 걸 사주는 심 아저씨가 좋았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유은설은 임신했다.

유은설 배 속의 아기는 당연히 심지산의 아이였다. 지영명은 엄마가 심지산이랑 같이 지내는 게 좋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결혼했다.

지영명은 꽤 오랫동안 심지산을 아빠라고 불렀다.

그러다 심설이 태어났다.

네 가족의 생활은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심지산은 새로운 계획이 생겼다. 자기 전 심지산이 유은설에게 말했다. “은설아. 할 얘기가 있는데, 이 쓰레기장, 사실은 부모님이 집 지으라고 남겨주신 땅이야. 그동안 돈이 없어서 집을 못 지었는데 이젠 돈도 좀 모았고 당신도 바느질을 해서 돈 좀 벌었잖아. 우리 여기다 공장 세워서 옷 장사 하는 건 어때? 넌 기술자고 나도 게으른 사람이 아니니까, 내가 영업 뛰면 어떨까?”

유은설은 바로 동의 했다.

남편이 사업을 하겠다는데 당연히 지지해야 했다.

지지뿐만이 아니라 유은설의 역할은 꽤 중요했다.

유은설은 옷에 대해서 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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