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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신세희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그녀는 운성에서 두 달 넘게 있으면서 부소경과 조의찬을 알게 될 줄은 몰랐고, 게다가 서준명에게 급하게 돈까지 빌리고 말이다.

하지만 그녀가 유일하게 교집합이 별로 없는 사람은 서시언이었다.

그녀는 조의찬을 만날 때마다 조의찬과 서시언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서시언은 매번 그녀에게 말을 걸지 않으며 옅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생각지도 못한 것은, 오늘 목숨을 바쳐 그녀를 구한 사람이 서시언이라는 것이다.

"고마워요 시언 씨……”

신세희가 나지막이 말했고, 서시언은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남성을 벗어나면 우리는 안전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돌아오도록 하죠.”

그러자 신세희는 단호하게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남성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그 사람을 다시는 찾지 않을 거고, 내 아이가 태어나면 아빠는 죽었다고 말할 거예요.”

남성, 영원히 안녕!

부소경을 다시는 보지 않을 거야!

아마 부소경도 영원히 그녀를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지금쯤 부소경은 임서아와 손을 잡고 결혼식을 올리고 있겠지?

눈물이 신세희의 시선을 흐리게 했다.

한편, 부소경은 신세희가 생각한 것처럼 임서아와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

부소경이 신세희를 쫓아낸 후, 임서아가 그에게로 와서 애교를 부리며 그에게 팔짱을 낀 뒤 말을 꺼냈다.

“소경 오빠, 날 도와줘서 너무 고마워요. 신세희는 항상 날 질투했어요, 내가 전에는 당신에게 말을 해도 믿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이제는 내 말을 믿어 주는군요.”

부소경은 차갑고 매서운 눈빛으로 임서아를 바라보았고, 임서아는 가슴이 떨렸다.

하지만 부소경은 항상 이렇게 냉담했기에 그녀는 익숙한 듯 웃음을 짜내며 말했다.

"들어갈까요, 소경 오빠?”

오늘 임서아는 그와 결혼식을 올리게 되지만 감히 그의 이름을 바로 부를 수는 없었다.

그녀는 부소경을 두려워했다.

하지만 부소경의 이름을 부르는 신세희는 지금쯤 트럭에 치여 진흙이 되었겠지?

히히!

부소경의 팔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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