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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트럭이 신세희 옆을 휙 지나갔고, 신세희도 밀어낸 힘으로 도로 가장자리로 빠르게 굴러떨어졌다.

길 가장자리는 바로 언덕이었다.

신세희의 마음속은 절망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굴러떨어져 자신의 뱃속의 아이를 지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도 죽을 수도 있었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녀는 아픔을 느끼지 못했고, 정신을 차려 보니 한 남자에게 안겨 있었다.

남자는 자신의 몸을 신세희의 방석으로 사용했고, 그녀가 한번 뒹굴 때마다 그는 팔로 그녀를 받았고, 두 사람 모두 언덕 아래로 굴러가기 시작했을 때 신세희는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놀랐다.

남자는 재빨리 손을 뻗어 뾰족한 돌을 움켜쥐었다.

남자가 다른 손으로 신세희를 끌어안자 두 사람은 그제야 굴러떨어지지 않았다.

신세희는 놀란 나머지 숨을 크게 몰아쉬더니,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고는 깜짝 놀라 말했다.

"서시언 씨, 당신이었어요? 왜……여기 있는 거예요?”

서시언은 머리에 땀방울이 촘촘히 박혀 있었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세희 씨, 오는 길에 서준명 도련님한테서 들었어요. 당신이……부소경의 아이를 가졌다고요?”

신세희는 순간 눈물을 흘렸다.

“그 사람은……더 이상 내 아이를 원하지 않아요. 내가 그에게 모든 상황을 얘기했지만 그는 나를 믿지 않았고, 경호원에게 내가 다시 돌아와서 그의 결혼식을 망치면 경호원에게 목을 베고 자결하라고 했어요. 게다가 만약 내가 다시 돌아오면 정말 천하고, 더럽고, 존엄 없는 여자의 삶을 보여주겠다고도 했고요. 부소경은 한다면 하는 사람이에요. 방금 전 차에 부딪힐 뻔한 것도 그 사람의 결단을 보여주기도 했고요.”

서시언의 얼굴에서 땀이 더 세차게 흘러내렸고,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신세희 씨, 출소한 지 3개월밖에 안 됐는데 당신은 부소경이 얼마나 악랄한지 전혀 몰라요. 4개월 전, 부 씨 집안의 권력자는 부소경의 이복형인 부소건이었는데, 그때 사람들은 모두 부소경이 부소건의 포로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대 부소경이 하룻밤 사이에 판을 뒤집은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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