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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7화

그렇지 않으면 부소경은 목숨을 걸고 F 그룹을 지켰을 것이다. F 그룹을 신세희와 맞바꿀 것인가?

부소경은 아무 말 없이 반호영의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부소경! 너는 신세희 옆에 있을 자격이 없어! 신세희는 벌써 임신 8개월이나 됐어! 네가 하루라도 신세희랑 같이 있어준 적 있어? 너는 하루 종일 밖에 나가서 얼굴 코빼기도 안 비쳤어! 그러고도 네가 세희를 가질 자격이 있어?!”

부소경은 반호영에게 아무런 반박을 하지 않았다.

반호영의 말이 모두 맞기 때문이다.

잠시 후, 부소경은 반호영에게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 건데?”

“신세희 줘!” 반호영은 말했다.

“그건 절대 안 돼!” 부소경은 말했다.

“그건 네가 정하는 게 아니야! 유리는 지금 나랑 같이 있어. 이따 신세희가 오면 누구한테 갈 것인지 결정할 거야.”

이때, 신세희는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반호영, 나 여기 있어! 나는 유리만 아무 일 없으면 돼.”

신세희는 최대한 웃으며 말했다.

신세희의 목소리를 들은 부소경은 비참하고 고통스러웠다.

“반호영, 나는 유리만 무사하면 돼. 알겠지?”

반호영은 매우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어.”

“응! 그럼 나 언제 갈까? 너 어디야?” 신세희는 반호영에게 물었다.

반호영은 말했다. “부소경 바꿔.”

신세희가 부소경에게 핸드폰을 건네자 부소경은 말했다. “듣고 있으니까 말해.”

“나를 찾을 생각하지 마, 넌 나를 찾을 수 없어. 나의 첨단 기술과 신유리를 내가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

“알겠어, 너 안 찾아.” 부소경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리고! 섬 주위에 놓은 무기랑 배를 모두 치워! 네 배 안에 있는 대포들이 섬을 폭파할 수 없을 거리만큼 치워! 멀리 치울수록 더 좋아!”

“......” 부소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배 안에 있는 것은 전부 다 물자이다!

하지만 반호영에게는 그저 대포였다.

이것이 바로 쌍둥이 형제의 약속인가?

그야말로 아이러니하다.

“알겠어.” 부소경은 반호영의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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