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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1화

부성웅은 오늘 본인 때문에 손녀딸이 잡혀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른다. 또 큰 잘못을 저질렀다!

부성웅은 유치원 앞 대로변에 주저앉아 눈물 콧물을 흘리며 울부짖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말끔한 양복 차림의 부성웅이 길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자 쳐다봤다.

그중 한 사람이 궁금증을 참지 못하게 부성웅에게 물었다. “어르신, 무슨 일이세요?”

부성웅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내... 내 손녀딸이 납치됐어요.”

사람들은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옆에 있던 다른 행인이 부성웅에게 물었다. “납치된 지 얼마나 됐어요?”

“오... 오분 정도요.”

“그럼 납치범이 멀리 가지 않았을 거예요. 빨리 경찰에 신고합시다!”

“안... 안 돼요! 경찰에 신고하지 마세요.” 부성웅은 바닥에서 벌떡 일어나서 신고하려는 사람을 막으며 말했다.

“정말 이상하시네요! 손녀딸이 납치됐는데 왜 경찰한테 신고를 못 하게 하세요!” 행인은 부성웅을 이상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정신 나갔나 봐요.”

“노인네가 치매인가 보군!”

“신경 쓰지 말고 그냥 갑시다. 저런 사람하고 엮이면 안 돼요.”

행인들은 모두 자리를 떠났다.

이때, 엄선우가 차갑고 초조한 표정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엄선우는 매일 신유리가 하교하기 10분 전에 유치원에 온다.

오늘도 역시 10분 전에 유치원에 도착했다.

엄선우는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자 누군가 우는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모여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이때, 엄선우는 행인이 하는 소리를 들었다. “말끔하게 차려입은 노인이 손녀딸이 납치됐다면서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다니. 아휴, 요즘 세상이 정말 흉해...”

엄선우는 행인의 말을 듣자마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엄선우는 떨리는 다리를 간신히 붙잡고 울고 있는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 쳐다봤다.

역시나 부성웅이었다!

엄선우는 온몸이 굳었다.

엄선우는 부성웅을 무시한 채 곧장 부소경에게 전화를 했다.

이 시각, 부소경은 F 그룹도 서 씨 기업에도 있지 않았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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