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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3화

힘없는 미소였다.

이때, 의사가 그들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구 대표님, 사모님은 지금 기력을 다 소진한 상태라 입원치료를 하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앞으로 다른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어요.”

“입원해야지! 일단 몸부터 추스르는 게 우선이죠!”

“네, 대표님.”

“그럼 우리 와이프는 이제 무사한 거죠?”

구경민은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의사가 웃으며 말했다.

“기적이죠. 피를 그렇게 많이 흘렸는데 사모님의 생존 의지가 강하셔서 살아남은 겁니다. 피가 멈추지 않을 때는 정말 아찔했어요. 이제 괜찮아요. 그런데 워낙 허약한 체질이라 안정이 필요합니다.”

구경민은 그제야 한시름을 놓았다.

모든 절차가 끝나고 산모와 아이가 입원실로 내려왔을 때는 벌써 오후가 지난 시점이었다.

그들이 입원실로 내려오자 분만실 밖을 지켰던 친우들이 그들을 반겨주었다.

정문재와 장진혁은 내일 온다고 연락이 왔다.

맨 앞에 선 신유리가 생글생글 웃으며 구경민에게 말했다.

“경민 삼촌, 남동생이야, 아니면 여동생이야?”

구경민이 대답을 하기 전에 뒤에 있던 민정아가 입을 열었다.

“저기… 삼촌… 저랑… 서준 씨도 동생이라고 해야 하나요?”

옆에 있던 구서준도 웃으며 말했다.

“이제 저도 형이나 오빠가 되는 건가요? 정아 씨는 형수님이나 형님이 되겠네요?”

“그게 뭐예요!”

엄선희는 구서준의 어깨를 살짝 밀치며 말했다.

“그 나이에 형이라니! 저는 이모가 되겟네요? 그리고 준명 씨는 삼촌이 되는 거고요!”

“그럼 정아 씨나 서준 씨는 나랑 준명 씨를 부를 때 삼촌이나 숙모로 불러야 하는 거예요?”

신유리도 고개를 들고 민정아, 구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네. 그럼 유리도 서준 오빠, 정아 언니라고 불러야 해?”

구서준 커플은 순식간에 할 말을 잃었다.

이때 옆에 있던 서진희가 입을 열었다.

“여기서 말장난 하지 말고 윤희도 애 낳느라 그 고생을 했으니 쉬어야 할 거야. 좀 조용히 하자.”

말을 마친 그녀는 한가득 채워온 가방을 구경민에게 건넸다.

“경민아, 이건 내가 만든 호박죽이랑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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