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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0화

부소경은 반호영을 정말 많이 참아주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참을 수 없었다. 부소경이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반호영, 네가 있는 곳… 가성섬의 절반 정도 되는 그 섬 내가 마음만 먹으면 한 시간 안에 점령할 수 있어. 아니다 30분이면 되려나?”

반호영도 지지 않고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30분이면 충분할 거야. 날 죽이는데는 15분도 걸리지 않을 거고.”

“아니면 날 죽이려고 왔는데 섬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내가 이미 숨졌을 수도 있지. 다른 형제들에게도 이렇게 했잖아? 너 같은 사람은 정이라는 걸 몰라. 넌 그냥 살인마야! 너한테 인간성이란 건 존재하지도 않아! 네가 사람이야?”

부소경은 전혀 화가 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면 됐어.”

말을 마친 그는 바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는 회사 내선 전화를 통해 부하들을 소집했다.

5분 뒤에 그의 부하들이 사무실에 도착했다.

“지금 당장 그 섬을 밀어버려!”

부소경은 담담하면서도 냉정한 목소리로 지시를 내렸다.

한 부하가 조심스럽게 그에게 말했다.

“대표님, 한 달 전에는 거기에 물자를 보내려고 하셨지 않았나요?”

“생각이 바뀌었어! 오늘 당장 움직여! 시간이 지나면 변수가 생길지도 몰라.”

“네? 변수요?”

부하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

무슨 변수를 말하는 걸까?

“내가 마음이 바뀔까 봐 그래.”

부소경이 말했다.

부하들은 식은땀을 삐질삐질 흘렸다.

부소경은 음울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말했다.

“어차피 태어나서부터 버려질 운명이었다면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하는 게 맞지. 섬 점령할 때 그래도 시체는 챙겨서 돌아와. 어머니 옆에 묻어줄 테니까.”

말을 마친 부소경은 또 중얼거렸다.

“엄마가 나만 사랑했다고? 그런 질문은 나중에 엄마 옆에나 가서 해. 이게 옳은 선택일지도 몰라.”

말을 마친 부소경은 부하들을 재촉했다.

“지금 당장 출발해!”

부하들은 그의 결정을 존중하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대표님!”

그리고 부하들이 사무실을 나서려던 순간, 부소경은 책상 위에 놓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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