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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7화

성유미는 신유리의 코끝을 살짝 꼬집으며 말했다.

“당연하지. 남동생이 앞으로 자라면 유리를 지켜줄 수도 있잖아!”

“맞아! 그럼 엄마랑 숙모가 남동생을 한 명씩 낳으면 유리한테는 경호원이 세 명이나 생기는 거야? 그럼 앞으로도 유리가 여왕이야.”

성유미도 웃으며 말했다.

“그래. 우리 유리는 착하면서도 강하고 엄마 말도 잘 듣는 착한 여왕이야.”

칭찬을 들은 신유리는 좋아서 활짝 웃었다.

괜한 칭찬이 아니라 신유리는 확실히 착하고 독립심이 강하며 배려심도 많은 아이였다.

엄마가 몸이 불편하다는 걸 아이도 알고 있었고 아빠가 회사 일 때문에 항상 바쁘다는 것도 이해했다.

아이는 자신도 부지런하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유치원 끝나면 돌아가서 엄마 얼굴도 봐야 하고 병원에 와서 윤희 이모와 숙모랑 놀아드리고 싶었다.

게다가 금방 태어난 남동생도 있었다.

그리고 엄선우랑 삼촌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아이는 생각했다.

“삼촌, 앞으로 유리랑 같이 병원에 오자.”

신유리는 서시언의 손을 잡고 흔들며 말했다.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서시언의 핸드폰이 울렸다.

발신자는 부소경이었다.

“여보세요, 형.”

“시언아, 경민이는 어차피 병원에 있느라 바쁠 거고 문재랑 지혁이도 아마 일 때문에 늦어질 거야. 그러니 부탁할 사람이 너밖에 없어. F그룹에서 조금 전에 동남아에서 큰 프로젝트를 하나 따냈는데 난 서씨 그룹이랑 협조해서 같이 진행할 생각이야.”

서시언은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게 정말이에요, 형?”

부소경은 회사에 괜찮은 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서시언에게 외주를 주었다.

서시언도 그걸 알기에 속으로 부소경에게 고마워하고 있었다.

부소경은 침착한 말투로 말했다.

“그래서 요즘 진짜 바빠질 텐데… 제수씨가 만약….”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

결혼한지 얼마되지도 않았고 40세의 아내가 임신해서 입원 중인데 차마 말이 입밖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결과가 어떻든 서시언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때, 병상에 누워 있던 성유미가 서시언을 다그쳤다.

“여보,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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