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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9화

그는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면 구석에 가서 손 들고 벌서고 있을까?”

신세희는 그제야 피식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남편의 목을 끌어안으며 말했다.

“그런 건 싫어요. 당신도 일하느라 피곤했을 테니까. 그런 거 말고….”

그녀는 남자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당신 이제 7개월 넘었어. 이러면 안 돼.”

남자가 말했다.

“싫어요! 하고 싶어요!”

부소경은 자제력이 굉장히 강한 편이었다. 다른 남자였다면 지금쯤 분명 참지 못하고 달려들었을 것이다.

임신한 여자에게서는 오히려 더 진한 여성스러운 매력이 풍겼다. 평소에 애교도 잘 부리지 않던 그녀가 어린애처럼 그에게 애교를 부릴 때는 정말 자제력이 다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남자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얌전히 있어!”

“싫어요!”

그녀가 눈시울을 촉촉하게 붉히며 대꾸했다.

남자는 부드럽게 그녀를 달랬다.

“그럼 조금만… 갈증 가시는 정도만 어때?”

신세희는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그의 가슴에 파묻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녀의 상체를 편하게 고정시킨 뒤, 그녀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부드럽게 그녀의 몸을 파고들었다.

부소경에게는 오히려 고문인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만족하고 여기서 행복감을 느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한 시간 정도 지난 뒤, 여자는 드디어 만족스러운 얼굴로 잠에 들었다.

옷가지는 바닥에 여기저기 널브러졌고 이불도 구깃구깃한 상태로 옆에 버려져 있었는데 퉁퉁하게 부은 그녀의 발이 더 안쓰럽게 느껴졌다.

남자는 깊게 잠든 임산부를 잠시 바라보다가 그녀의 하얀 발을 손으로 잡았다.

여자는 순간 움찔하더니 잠꼬대하듯 그의 이름을 불렀다.

“소경 씨….”

“그래.”

남자가 대답했다.

“사랑해요.”

부소경은 고개를 들고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비몽사몽한 상태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요? 사실… 처음 봤을 때부터 반했어요. 그리고 오랫동안 당신을 짝사랑했죠.”

“그런데 자신이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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