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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7화

“응!”

신유리는 환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침대에 누운 아이는 많이 흥분했는지 잠이 오지 않았다.

“엄마, 윤희 이모는 아기 낳았어?”

“아직.”

“아기가 왜 아직도 안 나와?”

신세희는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설마 경민 삼촌 기다려서 낳으려고 참고 있는 거 아니야? 지금 애기 낳으면 경민 삼촌은 애기 낳을 때 어땠는지 상황을 전혀 모르잖아. 사실 아기 낳는 거 엄청 힘든 거지?”

신세희는 그 말을 듣자 갑자기 눈물이 눈시울을 적셨다.

정말 어린 나이에 아이는 벌써 엄마가 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는 것 같았다.

그녀가 신유리를 낳을 때는 아이 아빠가 옆에 없는 건 물론이고 혹시라도 누가 쫓아오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앞선다.

“윤희 이모는 강하니까 경민 삼촌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낳으려나 봐. 그래야 아기 낳는 게 얼마나 힘든지 경민 삼촌도 알지.”

“그럼 경민 삼촌은 언제 와?”

아이는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더니 말했다.

“윤희 이모가 너무 오래 기다리는 건 싫어. 너무 아프잖아.”

신세희가 말했다.

“내일 아침에 도착할 것 같아. 유리가 자고 깨면 경민 삼촌은 병원에 도착해 있을 거야.”

“정말?”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정말이야.”

“정말 잘됐네.”

아이는 그제야 표정을 풀고 웃었다.

“이제 자자.”

신세희는 부드럽게 아이를 달랬다.

“응.”

신유리는 작은 손을 엄마의 부푼 배에 올려놓고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 이야기를 들으며 천천히 잠에 들었다.

하지만 신세희는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병실에 혼자 있는 성유미도 걱정되고 고윤희의 상황도 걱정되었다.

아직 서시언에게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그렇다는 건 아직 아이가 나오지 않을 터.

구경민은 언제면 남성에 도착할까?

하필이면 그가 잠시 남성을 비운 사이에 이런 일이 생기다니.

신세희는 제발 고윤희 모녀가 무사하기를 속으로 기도했다.

그녀가 거실에서 손을 맞잡고 기도하는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움찔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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