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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3화

그려면 차사고를 당할 일도 없지 않았을까?

최홍민은 평생 남을 등쳐먹었지만 결국 그 죄를 딸인 최가희가 고스란히 받게 되었다.

성유미는 중년에 자신보다 연하인 재벌남을 만나 결혼까지 했다.

최홍민은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고향 주민이 그를 찾아왔다.

그가 걱정돼서 온 게 아니라 그의 비참한 처지를 비웃으러 온 것 같았다.

이웃 주민은 오열하는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으며 그를 비난했다.

“최홍민, 서른 살이나 먹고 미성년자인 유미를 감금하고 괴롭힌 것도 모자라서 애까지 낳았으면 심보 고쳐먹고 잘 살면 될 일이지! 평생 딸 속이고 성유미를 착취한 대가가 이거야?”

“너도 참 어지간하다! 모든 게 네가 자초한 거야! 아무도 원망하지 마!”

“평생 혼자 살아도 싸, 너는! 가족도 마누라도 없이 혼자 잘 살아 봐! 쌤통이야!”

이웃들 모두가 그를 비난했다.

그제야 최홍민은 지난날이 후회가 되었다.

성유미에게 너무 가혹했던 과거가 후회되었고 그 행동으로 인해 지금 이 지경까지 온 것이 한탄스러웠다.

이날 밤, 이웃들은 최홍민이 처절하게 오열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모든 희망을 잃어버린 짐승의 마지막 포효 같기도 했다.

날이 밝기 시작하면서 그 소리도 잦아들었다.

아무도 최홍민이 언제 죽었는지 몰랐다.

시체가 발견되었을 때, 집 안은 이미 악취가 진동하고 있었다.

최홍민 부녀의 사망은 성유미에게 그렇게 큰 타격이나 영향을 주지 않았다.

성유미는 최가희의 죽음으로 극도의 슬픔과 스트레스를 느껴 입원하게 되었다.

그 사이 서시언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녀의 곁을 지켰다. 최고의 의료진들이 그녀의 상태를 극진히 살폈다. 성유미는 40세가 넘은 고령에 임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와 자신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

서시언의 가족들도 시간만 나면 병원으로 출근하다시피 했다.

가장 자주 방문한 사람은 신유리였다. 아이는 매일 학교가 끝나면 집에 가지 않고 병원으로 바로 출근도장을 찍었다. 유리는 성유미의 침상에 턱을 괴고 앉아 재잘재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모, 아니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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